“뽀삐만 ‘털갈이’할줄 알았더니 나도”...가을 탈모에서 hair 나올 방법 [생활 속 건강 Talk]
가을부터 본격적 탈모 일으켜
굵은 ‘성모’ 빠지면 위험 신호
자기 전 샴푸로 두피 깨끗이
콩·견과류·두부 섭취도 도움
사람의 모발은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 발생기를 거쳐 자랐다, 빠졌다를 반복한다.
성장기는 왕성한 세포분열을 통해 전체 모발 중 85%가 자라나는 시기를 말한다. 성장기 모발의 평균 수명은 3~6년 정도다. 퇴행기는 모발 성장이 중단되는 시기로 전체 모발 중 1%가 이에 해당한다. 휴지기란 퇴행기 모발들이 새로운 모발에 의해 탈락되면서 모발이 없어지는 시기를 말한다. 전체 모발의 10% 안팎이 휴지기 상태라 보면 된다. 발생기는 새로운 모발을 만들어내는 시기로 1~2개월정도 소요된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굵고 검은 머리털인 성모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성모는 색깔이 없고 굵기가 가는 연모와는 달리 빠지면 미용상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계절 중 유독 가을이 탈모의 계절로 불리는 이유는 휴지기 현상이 나타나기 쉬워서다. 한여름에 손상된 두피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여름철에는 강한 햇빛 때문에 두피가 뜨거워지고 땀과 유분이 많아져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이와 더불어 심한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면 탈모 현상에 속도가 붙게 된다. 일련의 원인들이 발생했을 때 머리카락은 바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얼마간 흐른 뒤 빠지기 시작한다.
김영호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일조시간에 따라 체내 멜라토닌, 프로락틴의 분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모발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또 환절기 때 건조해진 환경, 미세먼지 등은 두피의 수분 손실, 산성도 변화를 일으켜 모발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 재생을 촉진하려면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콩, 두부, 채소, 견과류 등 이소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담배는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일 뿐 아니라 담배연기 자체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영양섭취를 제한하는 급격한 다이어트 등도 휴지기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지양해야 한다.
김 교수는 “검은 콩에는 폴리페놀,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있다고 알려져있어 탈모 예방에 어느 정도는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검은 콩 자체가 탈모 치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현재 없다는 점에서 어느 한 요소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두피 마사지로 혈류량을 늘리는 것도 탈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머리를 정돈할 때 빗으로 두피를 가볍게 자극하는 것이 방법 중 하나다. 머리를 감을 때엔 가급적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말릴 땐 자연 바람이나 드라이기의 찬 바람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두피는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매일 저녁 잠들기 전 머리를 꼼꼼히 감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 치료로는 미녹시딜 등의 바르는 약,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먹는 약을 활용하는 것이 꼽힌다. 여러 탈모 유형 중 원형탈모의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나 전신 스테로이드 제제, 경구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등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휴지기 탈모의 경우 모낭이 유지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면 모발을 재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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