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다 돼" 유재석, '놀뭐' 금쪽이 다 받는 극한맏형 [어저께TV]
[OSEN=연휘선 기자] "나는 뭐든지 준비돼 있지". 방송인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에서 뭐든지 다 받아주는 만능 탱커 맏형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약칭 놀뭐)'에서는 '놀면 뭐할래?' 특집이 그려졌다. 지난 '우당탕탕 전원 탑승' 특집에서 미션에 성공한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에게 제작진이 소원을 들어주는 노는 목요일을 선사한 것이다.
이날 '놀뭐?'에서 예능 '뽀시래기'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는 약속이라도 한 듯 하얀색 상의를 입고 왔다. 반면 유재석과 하하는 각각 청색 셔츠와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와 상반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재석은 곧바로 셔츠를 벗고 속에 입고 있던 흰색 반팔을 드러냈고, 하하는 차 트렁크에서 하얀색 티셔츠를 꺼내 갈아입고 왔다.
그런데 유재석의 반팔 티셔츠에 구멍이 나 있었다. 이이경은 깜짝 놀라 다가가며 "이거 형 옷이냐"라고 말했고, 주우재는 "생일 선물로 티셔츠 사줄 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이이경은 유재석의 옷 구멍을 만지다 실수로 더 크게 만들다 못해 옷을 찢기까지 했다. 당황한 이이경이 "형 이거 다시는 입지 마라"라고 말했으나, 유재석은 "수많은 애들과 방송을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놀랐다. 실제 녹화 후에 오히려 유재석은 이이경에게 "잘했다" 칭찬을 해줬다는 자막이 등장해 '놀뭐?' 멤버들의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이날 유재석의 소원은 독서 토론이었다. 무려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다룬 책을 읽고 독서토론하자는 그의 요청에 '놀뭐' 멤버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책을 읽으려 했다. 하지만 토론은 난장이었다. 삿대질과 비난이 난무했고 자기말과 응징만 쏟아졌다. 결국 유재석은 "내가 이제 너희들과 또 독서토론을 하면 성을 갈겠다"라며 한탄했다. 정작 막내 이미주는 유재석의 후회에 "고맙다"라며 안도해 웃음을 더했다.
하하의 소원인 폐업 직전의 식당에서 한 끼 식사에서는 유재석이 음식을 먹다 튀고 흘리기도 했다. 지난 방송에서도 유재석이 음식을 흘리자 '놀뭐' 멤버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핀잔을 줬던 터. 이날도 유재석이 음식을 흘리자 맞은 편에 있던 주우재와 이이경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발끈하며 반응했다. 이를 본 하하는 "조금 있으면 치겠다"라며 웃었고, 유재석은 "그러면 난 또 다 받아주지"라며 안경을 일부러 삐뚤어지게 쓰는 모습으로 받아쳐 동생들을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따끔한 맏형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이경의 '도전 먹방' 소원을 걸고 진행된 '전원 끄기' 미션에서, 주우재가 멤버들의 흑역사가 나오는 TV를 리모컨을 찾아 끄라는 미션에 기기 전원을 끄는 것으로 응수했던 것. 이에 유재석은 "그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우재가 시무룩해 하자 "의기소침해 하지 마라. 괜찮아"라며 주위의 응원을 독려했다. "전원 버튼 누르지 말라는 규칙은 없지 않았냐"라며 처음엔 발끈했던 주우재는 유재석의 "괜찮아" 연호 속에 부끄러워 하며 "제가 다 잘못했다. 뉘우치기 위해 룰렛을 돌리겠다"라며 화제를 돌렸다.
주우재의 합류 이후 그를 필두로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 등 소위 '놀뭐' 동생 라인인 예능 '뽀시래기' 멤버들이 크게 활약 중인 상황. 이들 모두 억눌렸던 기세를 폭발시키기라도 하듯, 거침없는 멘트와 언행으로 동생들의 티키타카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유재석은 프로그램의 정신적 지주이자 맏형으로서 구심점을 잡고 있다.
무엇보다 유재석 본인의 말처럼 "무엇이든 다 받아주는" 그의 존재감이 다른 멤버들의 활약을 유도하고 있다. 어떤 공격도 타격감을 살리면서도 든든하게 받아주는 탱커 유재석이 있기에 이들의 티키타카가 더욱 살아나는 모양새다. 나이도 존재감도, 권위도 살아있는 맏형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를 받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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