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대한민국'…막말하고 점령계획 발표한 김정은[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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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데 이어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점검하는 등 부지런히 군대와 관련한 현지지도에 나섰다.
김 총비서가 해군절을 기념해 해군 부대를 방문한 것과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김 총비서가 직접 남한을 '대한민국'이라 언급한 것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지우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김 총비서는 이어 전군지휘훈련에서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작전계획의 일부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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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데 이어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점검하는 등 부지런히 군대와 관련한 현지지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남한을 '대한민국'이라 규정하고 점령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개심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달 27일 '해군절'을 맞아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작전지휘소를 점검했고, 같은달 29일엔 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점검했다.
김 총비서가 해군절을 기념해 해군 부대를 방문한 것과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총비서는 최근 부쩍 공개활동을 늘렸으며 한동안 멀리했던 경제 분야도 살폈는데, 지난주엔 유난히 '군사'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해군사령부에서 한 축하연설에서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의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했다"면서 지난달 18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한미일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직접 남한을 '대한민국'이라 언급한 것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지우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김 총비서는 이어 전군지휘훈련에서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작전계획의 일부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총비서는 여러 장의 한반도 지도를 가리키며 뭔가를 지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문은 한반도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전선지역과 황해도 해안지역이 붉은색으로 채색돼 있거나 지도 한켠에 작전에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이는 북한의 최근 군사행보가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하는 일시적 도발이 아닌, 더 근원적인 '점령 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을 과시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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