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천재 과학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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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 '오펜하이머'의 각본집이다.
이 또한 효과적으로 오펜하이머의 삶과 놀란 감독의 각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장치이다.
대량살상무기의 발명과 과학의 책임을 둘러싼 무거운 역사적 스토리텔링에 더해, 오펜하이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소소한 에피소드나 유머 섞인 장면이 전체적인 플롯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가미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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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영화 '오펜하이머'의 각본집이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했던 한 천재 이론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과 고뇌에 대한 장대하고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각본에 따라 제작된 영화 '오펜하이머'는 지난 7월 개봉 이후 북미와 주요 영화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원작으로 한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저자인 카이 버드가 직접 남긴 헌사가 이번 각본집의 '여는 글'로서 실린다. 이 또한 효과적으로 오펜하이머의 삶과 놀란 감독의 각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장치이다.
젊은 시절의 불안했던 정신 상태와 사생활, 맨해튼 계획의 총괄과 핵폭탄 실험 성공의 영광,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버린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죄책감, 매카시즘의 피해자로서 얼룩진 노년 등에 대한 놀란 감독의 재해석이 농밀하게 펼쳐진다.
놀란 감독은 영화를 흑백 장면과 컬러 장면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흑백 장면은 3인칭의 객관적 역사를 따르며,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점에서 재구성한 주관적 경험을 선보인다.
대량살상무기의 발명과 과학의 책임을 둘러싼 무거운 역사적 스토리텔링에 더해, 오펜하이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소소한 에피소드나 유머 섞인 장면이 전체적인 플롯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가미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오펜하이머 각본집/ 크리스토퍼 놀란 글/ 김은주 옮김/ 허블/ 1만68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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