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 금융사 ESG채권 발행량 20%↓…2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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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들의 누적 ESG 채권 발행이 32조원에 육박했지만 누적 발행량은 전년 대비 20% 넘게 줄었다.
농협금융은 올해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아 전년 동기(3000억원) 대비 100% 감소했으며 신한금융도 올해 1000억원어치만 발행해 전년 동기(5700억원)보다 4700억원(8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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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불확실성에 채권시장 위축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들의 누적 ESG 채권 발행이 32조원에 육박했지만 누적 발행량은 전년 대비 20% 넘게 줄었다. 지난 2021년 이래 2년째 감소세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시장에 ESG채권 발행 내역이 있는 민간 금융사 5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금융사들이 발행한 ESG채권(발행액 기준)은 31조889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처음 발행한 이래 급증했던 국내 금융사들의 ESG채권 발행은 지난 2021년 14조2520억원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불확실성으로 채권시장이 위축된 데다 ESG 프리미엄 효과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부터 올 8월까지 5대 금융그룹의 총 ESG채권 누적 발행액은 17조4890억원이었다. 이 중 KB금융이 5조6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8월 5대 금융그룹의 발행액은 2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120억원)보다 6820억원(21.2%) 줄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4개 금융그룹(KB·신한·하나·NH농협)의 ESG채권 발행규모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올해 1조7000억원어치 ESG채권을 발행해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1조1600억원)와 비교해도 5400억원(46.6%)이나 증가했다. 우리금융이 올해 발행한 ESG 채권 발행액은 나머지 4개 그룹의 합계액인 830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나머지 4개 그룹은 모두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ESG채권을 발행하지 않아 전년 동기(3000억원) 대비 100% 감소했으며 신한금융도 올해 1000억원어치만 발행해 전년 동기(5700억원)보다 4700억원(82.5%) 줄었다.
하나금융은 올해 2600억원, KB금융은 4700억원어치를 발행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460억원(57.1%), 1060억원(18.4%)씩 줄어들었다.
업권별로는 지난 2018년부터 올 8월까지 캐피탈 업계의 발행량이 11조3800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 8조7950억원, 은행 7조5910억원, 보험 1조8860억원, 지주 1조2770억원, 증권 9000억원, 자산운용·종합금융 6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여신금융업계에서는 주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할부,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 지원 목적으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업권별로 ESG채권을 많이 발행한 곳은 캐피탈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2조7200억원) ▲KB캐피탈(1조4900억원) ▲JB우리캐피탈(1조3800억원) 등이 있다.
카드사 중에서는 ▲우리카드(2조5300억원) ▲현대카드(1조9700억원) ▲KB국민카드(1조6400억원), 은행에서는 ▲우리은행(2조500억원) ▲신한은행(1조600억원) ▲국민은행(93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9700억원) ▲미래에셋생명(3000억원) ▲KB손보(2680억원), 증권업계에서는 ▲하나증권(2300억원) ▲한국투자증권(1500억원) ▲KB증권(1100억원)이 각각 ESG채권을 많이 발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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