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란 무엇인가?' 다시 본질로…'회화의 이름_그림의 시작'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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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갤러리는 오는 27일까지 김지원·최진욱 작가의 2인전 '회화의 이름_그림의 시작'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지원의 1990년대 작품 4점과 대표작인 '맨드라미'를 연도별로 한두 점씩 10여점을 선보인다.
최진욱의 작품은 1990년대 대표작인 '그림의 시작'과 함께 1995년 자화상 2점, 신작인 작업실 풍경 1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 김지원은 90년대 초반의 그림들과 함께 자신의 대표작인 '맨드라미'를 시대별로 한두 점씩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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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누크갤러리는 오는 27일까지 김지원·최진욱 작가의 2인전 '회화의 이름_그림의 시작'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지원의 1990년대 작품 4점과 대표작인 '맨드라미'를 연도별로 한두 점씩 10여점을 선보인다. 최진욱의 작품은 1990년대 대표작인 '그림의 시작'과 함께 1995년 자화상 2점, 신작인 작업실 풍경 1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지난해 노충현·샌정의 '회화의 이름'에 이어지는 전시로 제목은 노충현의 제안으로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따왔다.
최진욱은 1990년대 좋은 작가가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그림의 시작'이란 제목 아래 거침없이 그림을 그렸다. 확장된 담론 속에서 회화의 개념이 단순 명쾌하게 정의되고 문제해결이 명확했던 그 시절의 작가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신념이 점점 옅어지고 확신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의 그림은 조형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유로운 붓질로 나아가지만 사실성에서 멀어지지 않으며 형상을 따라간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품들은 그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작업실 풍경이다.
1990년의 자화상인 작업실 풍경 '그림의 시작'과 함께 1995년의 자화상, 그리고 현재의 자화상이 작업실 풍경으로 이어진다.
최진욱은 자신의 세계가 방안 작업실 공간이 전부인 듯, 그 안에 세상의 모든 사건 사고를 가져다 거울 앞에 쌓아 놓는다. 세상을 직면하기보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회화란 무엇인가에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다.
김지원은 1990년대 '그림의 시작-구석에서', '무거운 그림의 시작' 연작을 그렸다.
작업실 구석에서 시작해서 새로이 나아가겠다는 작가의 다짐은 그림의 제목에서부터 표출되고 있다. 그는 '그림의 시작-구석에서' 그림 안 모서리 공간 속에 평면의 그림을 그려 넣고 공간과 평면 그리고 회화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지원은 그림을 통해 혁명을 이루고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한다. 긴 시간 그림을 그려오면서 혁명도 없고 아무런 발언도 없을 수 있지만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바람으로 오늘도 그는 작업실 캔버스 앞에 서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지원은 90년대 초반의 그림들과 함께 자신의 대표작인 '맨드라미'를 시대별로 한두 점씩 보여준다.
그의 초기 그림에는 사회문제와 그에 대한 해학이 담겨있으며 좀 더 대상에 충실하게 그려졌음을 볼 수 있다. 한 시기에 병행해서 그리고 있는 다양한 주제 중의 하나인 맨드라미에서는 시기별로 그리는 방식의 변화와 함께 계절에 따른 색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최진욱은 원색에 가까운 색상으로 겹치지 않은 빠르고 대담한 붓터치로 미끄러지듯 작업실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반면 김지원은 물감을 쌓고 뿌리고 긁어내는 행위가 그대로 보이는 두꺼운 캔버스에 대상의 부분을 강조해서 드러낸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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