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대폭발! 호날두·드록바 넘었다 '겹경사'... 토트넘, 번리 원정 5-2 역전승 '2위 점프'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이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찰칵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마노르 솔로몬. /AFPBBNews=뉴스1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손흥민(31)이 1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원정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5-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1무(승점 10)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점 뒤진 리그 2위가 됐다. 반면 승격팀 번리는 리그 3연패로 최하위가 됐다.

이날 손흥민 0-1로 뒤진 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토트넘이 3-1로 앞선 후반 18분 멀티골, 후반 21분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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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4번째 해트트릭... 통산 106골, 호날두-드록바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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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EPL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이번이 4번째다. 2020년 9월 사우스햄튼전에서 4골을 넣으며 EPL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2022년 4월 아스톤 빌라전, 9월 레스터 시티전에서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록바(104골)를 넘어섰다. 대런 벤트(106골)와 동률을 이루며 EPL 통산 득점 공동 30위로 올라섰다.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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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손 톱' 기용 성공... 전반 16분→후반 18분→후반 22분, 골 폭풍 '해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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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이른 바 '손 TOP' 가동이었다. 손흥민을 필두로 좌우 측면 공격수에 데얀 클루셉스키, 마노르 솔로몬이 섰다. 제임스 매디슨과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형성했고 포백은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데스티니 우도지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에모 비키리오가 꼈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번리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클레오쇼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의 포스터를 향해 낮게 크로스했다. 이를 포스터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손흥민 동점골 만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상대 진영 중앙 부근에서 볼을 잡은 후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솔로몬을 향해 패스했다. 수비수 2명이 솔로몬에게 시선이 모인 사이 손흥민은 박스 안 빈공간을 향해 움직였다.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달려 나오는 골키퍼와 수비수를 피해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을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아크서클 뒤에서 모처럼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높이 떴다. 또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전방의 매디슨을 향해 킬러패스를 찔렀다. 박스 안에서 볼을 잡으려던 매디슨이 상대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PK)은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가운데).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후반 18분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솔로몬이 왼쪽 측면 돌파 후 골문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낮게 크로스했다.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솔로몬과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사르는 손흥민을 주먹으로 때리는 시늉을 하며 멀티골을 축하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포로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지는 손흥민을 보고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찔렀다. 빠른 스피드로 수비 라인을 깬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벤치 부근에서 몸을 풀던 산체스에게 달려가 안기며 환하게 웃었다.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120% 완수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손흥민이 나간 뒤 토트넘은 한 골을 허용하며 5-2로 경기를 마쳤다. 교체 투입된 조쉬 브라운힐이 동료와 2대1 패스 후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왼발 슛팅으로 마무리했다.

뱅상 콤파니(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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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쏘니(손흥민)는 어느 곳에서나 뛸 수 있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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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쏘니(손흥민)는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매일 훈련에서 솔선수범하는 훌륭한 리더다. 우리의 압박 라인을 훌륭하게 이끌었고 결국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는 기회를 잘 살리는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 쏘니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포지션과 관련해 "쏘니는 어느 곳에서든 뛸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