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천주교 황무지 몽골로 향한 이유는?... "중국과의 관계개선"

최재혁 기자 2023. 9. 3. 06: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용기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외신들은 교황의 이번 몽골 방문이 바티칸과 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바티칸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최적의 중개인으로 몽골을 낙점한 것에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러시아의 영공 봉쇄로 인해 교황의 비행기는 중국 영공을 거쳐 몽골로 향하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황이 천주교 황무지 몽골로 향한 이유는 다름아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몽골에 걸린 교황의 방몽 환영 현수막. /사진=로이터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용기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몽골은 전통적인 불교 국가로 천주교 신자가 1500명이 채 안 되는 곳이다. 외신들은 교황의 이번 몽골 방문이 바티칸과 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31일 바티칸 교황청이 교황의 이번 방몽이 중국과의 복잡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보도했다. 바티칸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최적의 중개인으로 몽골을 낙점한 것에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러시아의 영공 봉쇄로 인해 교황의 비행기는 중국 영공을 거쳐 몽골로 향하게 됐다. 교황은 영공을 거치는 모든 나라의 정상에 인사를 보내는 관례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신의 축복을 기원하는 형식적 내용이지만 중국의 경우 보다 구체적이고 정성을 담은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몽골은 중국과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긴밀한 협력국이기도 하다. 경우에 따라 몽골에서 중국 천주교 신자를 만나고 소통 채널 개설을 모색할 수도 있다. 몽골 역시 국가 간 갈등을 조정하거나 협력을 도모하는 중개인으로서 자국의 존재감을 키우려 한다. 바티칸과 몽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교황의 이번 몽골 일정엔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 등 한국 교회 고위 성직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