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판도? 7연승 KIA에게 물어봐!…노시환 30홈런
프로야구 시즌 관중 614만명…지난해 총관중 607만명 돌파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가을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시작할때만해도 중하위권에서 맴돌던 KIA가 투타의 포텐이 함께 터지며 7연승을 달리며 5위 굳히기는 물론 4위 NC 다이노스에는 1게임차, 3위 SSG 랜더스에는 2.5게임차로 다가서며 가을야구의 판도를 바꿀 기세다.
KIA는 2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준수, 나성범, 오선우가 홈런 세 방을 쏘아 올리며 SSG를 12-4로 대파했다.
파죽의 최근 7연승을 달린 KIA는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6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2.5게임 차로 벌리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KIA는 1회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2회초에는 황대인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백업포수' 한준수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SSG는 3회말 김성현의 중전안타에 이어 베테랑 포수 이흥련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4로 추격했다.
4회말에는 2사 후 중전안타를 친 오태곤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KIA는 7회초 2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2타점 2루타, 고종욱은 우전안타를 날려 7-3으로 다시 앞섰다.
8회초에는 나성범이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KIA는 9-4로 앞선 9회초에도 오선우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나성범은 최근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고, 오선우는 3시즌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동안 7안타로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3위 SSG는 3연패를 당했다.
■ 김성욱·박건우 솔로포 합창…NC, 이틀 연속 삼성 제압
NC는 빗속 접전 끝에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쳤다.
NC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 속에 김성욱과 박건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1∼3위 팀이 모두 패한 가운데 2연승을 거둔 4위 NC는 3연패에 빠진 3위 SSG 랜더스에 1.5게임 차로 다가섰다.
2위 kt wiz와 승차도 3.5게임으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0-0인 2회말이 끝난 뒤 굵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가 1시간 28분 만에 재개됐다.
NC는 경기 재개 후 삼성 투수가 원태인에서 이재익으로 바뀌자 곧바로 점수를 뽑았다.
3회초 2안타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에서 오영수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삼성은 5회말 2사 후 김지찬이 볼넷을 고른 뒤 김현준이 우익선상 3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NC는 7회초 선두타자 김성욱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형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는 박건우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NC 선발 이재학은 경기가 장시간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5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 김선기 6이닝 깜짝 호투…키움, kt 꺾고 3연승
고척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김선기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kt wiz를 3-0으로 꺾었다.
3연승을 거둔 9위 키움은 뒤늦게 50승(70패 3무) 고지에 올랐다.
8월 하순부터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는 김선기는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2패 1세이브)을 수확했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의 내야 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송성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이주형은 우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2루타를 친 로니 도슨을 송성문이 우전안타로 불러들여 3-0으로 앞섰다.
이후 추가점은 없었지만, 팀 마운드가 kt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김선기가 6이닝을 막은 뒤 윤석원-하영민-김재웅이 1이닝씩 책임지며 팀 완봉승을 거뒀다.
산발 3안타에 그친 2위 kt는 2연패를 당했다.
■ 한화, LG 꺾고 8연패 탈출…노시환, 데뷔 첫 30홈런
잠실에서는 꼴찌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5-3으로 꺾고 힘겹게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LG 타선을 3피안타 0점으로 꽁꽁 묶은 가운데 한화가 3-0으로 앞서갔다.
2회 1사 2루에서 장진혁이 적시타를 날려 선제 타점을 올렸다.
6회에는 노시환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홈런 선두인 노시환은 2019년 데뷔 후 처음 시즌 30홈런을 달성했다.
노시환은 홈런 2위 최정(SSG 랜더스·24개)과의 격차를 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또 만 21세에 31홈런을 친 전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김태균 해설위원에 이어 20년 만에 '만 22세 이하에 단일 시즌 30홈런을 친 타자'의 맥을 이었다.
노시환은 아울러 올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작성했다.
끌려가던 LG는 8회말 무사 1, 3루에서 터진 박해민의 벼락같은 우월 3점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졌다.
한화는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2타점 좌전 안타를 날려 짜릿한 결승타점을 올렸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월요일인 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7만3천773명이 입장해 558경기 만에 시즌 관중 614만8천148명을 기록, 지난해 총관중(607만6천74명)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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