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투구 통했다” 시즌 첫 승에 720일만의 ‘선발승’, 키움 김선기의 다짐[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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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김선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T와의 주말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기는 "마지막 선발승이 잘 기억도 안 난다. 그냥 열심히, 적극적으로 던지니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오늘 긴 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였다. 6이닝을 던지고 승리할 수 있어서 더욱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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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마지막 선발승, 기억도 잘 나지 않네요.(웃음)”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그것도 선발승이다. 지난 2021년 9월 12일 사직 롯데와의 경기 이후 무려 720일만이다. 키움의 오른손 투수 김선기(32)의 얘기다.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지난달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 김선기는 이제 키움 선발진의 한축으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선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T와의 주말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키움은 한화를 제치고 ‘9위’를 지키게 됐다.
이날 김선기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최고구속 146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슬러브,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달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그는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를 기록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홍원기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리고 세 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팀의 ‘3연승’을 완성했다.
김선기는 “마지막 선발승이 잘 기억도 안 난다. 그냥 열심히, 적극적으로 던지니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오늘 긴 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였다. 6이닝을 던지고 승리할 수 있어서 더욱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지난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주로 주목받았으나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는 키움 선발의 한축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팀의 ‘에이스’ 안우진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사령탑의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리의 선발고정은 아리엘 후라도, 이안 맥키니, 김선기다. 안우진의 자리는 불펜데이도 고민 중인데, 남은 두 자리는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발로 확실히 낙점 받았다. 책임감과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김선기는 “부담감은 크게 없다. 그냥 마운드에서 한 타자, 한 타자 수 싸움하면서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 더 열심히 던지려는 생각뿐이다”며 “감독님도 내가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공격적으로 많이 승부하라고 얘기하셨다. 오늘도 적극적으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20경기 정도 남았다. 김선기에게 많으면 4~5번의 선발 등판 기회가 남았다는 얘기다. 값진 첫 승의 맛을 봤기에 남은 경기에서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선발 준비를 위해 지구력이나 체력을 키우기 위해 러닝도 열심히 하고 하체 훈련도 더 열심히 했다”며 “지금 팬들도 많이 힘들고, 팀도 전체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 내가 마운드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시즌 마지막까지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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