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승객 5만명 넘는데… 의정부경전철 별도요금 부당"

김동일 기자 2023. 9. 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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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150원 요금 인상 속
시의회 “요금 비싸”… 市 “조정 난항”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의정부경전철 승객이 다시 늘어 하루 5만명을 넘어섰다. 의정부경전철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전동차에 탑승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경전철 요금이 오는 10월1일부터 150원 오를 예정인 가운데 기본요금과 별개로 부담하고 있는 별도요금이 논란이다.

2일 의정부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의정부경전철 요금의 경우 최초 1천300원(기본요금 1천50원, 별도요금 250원)에서 2015년 기본요금은 1천250원으로 200원 올리고 별도요금은 100원으로 낮춰 1천350원으로 인상했다. 이어 2019년 기본요금은 그대로 두고 별도요금만 200원을 올려 300원으로 하면서 현 요금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 지자체 등이 수도권 도시철도(전철 포함) 기본요금을 150원 올리기로 합의해 의정부경전철 요금도 오는 10월1일부터 1천700원이 된다.

이계옥 시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시의회에서 “시민들은 2012년부터 10년간 별도요금을 부담하며 비싼 요금으로 경전철을 이용해 왔다”며 “이제 별도요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전철 승객이 개통 첫해 하루 1만4천명에서 2018년 5만명을 넘었고 코로나19 기간 줄었지만 지난 7월 5만3천103명에 이를 정도로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즉 승객이 기대수요에 크게 못 미쳐 수입손실이 클 때는 별도요금 징수가 타당하지만 승객이 5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선 불합리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오석규 도의원도 지난 4일 열린 공청회에서 “기본운임을 올리면서 수입보전을 위해 별도운임을 받는 것을 유지하는 건 비합리적이다. 기본운임이 인상돼도 별도운임을 낮춰 의정부경전철 요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기본요금 인상에 이어 바로 별도요금 조정이 물리적(시스템적)으로 어렵다. 인하나 동결 시 시민의 세금인 운영보전이 그만큼 늘어 효과가 있을지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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