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서 선방쇼 펼친 서울 최철원 “만감 교차, 터닝포인트 됐으면 좋겠다”[현장인터뷰]

최철원.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슈퍼매치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FC서울 골키퍼 최철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서울은 전반 1분 만에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이후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들어서는 수원의 맹공을 막아내야 했다.

수원의 이날 유효 슛은 7개였다. 한 골도 내주지 않았으니, 최철원은 그야말로 철벽 방어로 끝까지 뒷문을 지켜냈다. 경기 후 최철원은 “한 경기 한 경기를 간절하게 준비했다. 다 같이 하나가 돼서 경기를 승리로 마쳐서 기분 좋다. 기쁘고 행복했다. 또 그동안 내가 부진했던 모습도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만감이 교차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철원.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철원은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었으나, 초반 실수가 겹치며 출전 기회가 줄었다. 최근엔 백종범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줬다. 최철원은 “내가 승리에 100% 기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골문에서 보는 데 선수들이 간절하게 뛰더라. 덕분에 내가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 같다”라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건 항상 있다. 그런데 똑같이 마음대로 안 된다. 그런 마음을 접어주고 공에만 집중하고 경기에 몰입하려고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최철원은 “(고)요한이형도 그렇고 (나)상호도 ‘너 때문에 많이 이겼다’ ‘마음고생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툭’ 던지듯이 해줬다. 많이 고맙다”라며 “안익수 감독님도 머리를 싸매고 있지 말라고 하셨다.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준비한 게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은 다시 시작이다. 최철원은 “항상 경쟁해야 한다. 경쟁을 통해서 서로 성장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슈퍼매치’가 터닝포인트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