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시즌 첫 FT 활약!+이타쿠라와 '미니 한일전' 판정승→뮌헨, 묀헨글라드바흐에 2-1 역전승...리그 3연승 질주
[포포투=한유철]
김민재가 시즌 첫 풀타임 활약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한 뮌헨. 시작은 삐거덕거렸지만, 리그 일정 돌입 후엔 막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베르더 브레멘전에선 무려 4골을 터뜨리며 4-0 완승을 기록했고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라운드에서도 케인이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하며 3-1 승리를 달성했다.
3연승을 노리는 뮌헨. 이 경기에서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케인이 나섰고 코망과 뮐러, 사네가 2선에 포진했다. 키미히, 고레츠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마즈라위가 백4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울라이히가 꼈다.
이에 맞선 묀헨글라드바흐는 4-5-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츠반차라를 필두로 플레아, 노이하우스, 바이글, 라이츠, 은고우무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백4엔 웨버, 이타쿠라, 프리드리히, 스칼리가 배치됐고 니콜라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서게 됐다. 지난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리그 일정 돌입 후,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젠 완전히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선 몇 차례 패스 실수를 하며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또한 이 경기에선 주목할 부분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이타쿠라 코와의 미니 한일전. 맨체스터 시티 소속이었던 이타쿠라는 지난 시즌부터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활약하고 있다. 빠르게 독일 적응을 마쳤다.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25경기에 나서며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이번 시즌에도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 초반, 뮌헨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묀헨글라드바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노이하우스의 패스를 받은 웨버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뮌헨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1분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9분엔 뮐러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묀헨글라드바흐가 아쉬운 찬스를 기록했다. 전반 26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플레아의 크로스가 나왔고 박스 안에서 프리드리히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에 맞고 나왔다. 하지만 이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0분 웨버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타쿠라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묀헨글라드바흐가 점수 차를 벌리고자 했다. 전반 32분 플레아의 패스를 받은 바이글이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뮌헨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반 38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9분엔 뮐러와 사네의 합작품이 터질 뻔 했지만, 골대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뮌헨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추가시간, 사네의 패스를 받은 키미히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이어진 데이비스의 슈팅 역시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렇게 전반은 묀헨글라드바흐가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첫 슈팅은 뮌헨이 가져갔다. 후반 7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11분엔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은 뮌헨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3분 키미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사네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묀헨글라드바흐의 골망을 갈랐다. 묀헨글라드바흐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4분 츠반차라를 대신해 시바트추가 투입됐다. 뮌헨이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데이비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타쿠라 맞고 재차 코너킥이 선언됐다.
뮌헨 역시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했다. 후반 23분 뮐러, 코망을 대신해 추포 모팅, 그나브리가 투입됐다. 그나브리가 투입과 동시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5분 라이머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니콜라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막바지로 흐를수록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29분 프리킥으로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노이하우스가 다소 먼 거리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뮌헨이 역전을 노렸다. 후반 33분 키미히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막바지 뮌헨이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반 42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은 텔이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해 묀헨글라드바흐의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44분 텔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니콜라스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뮌헨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텔의 슈팅이 굴절되면서 그나브리에게 향했다. 그나브리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추포 모팅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니콜라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경기는 뮌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힘겨운 승부였지만, 뮌헨은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개막 후 3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우승권을 유지하게 됐다. 득실차에 밀려 레버쿠젠에 이어 2위에 자리했지만, 3겨기에서 9득점 2실점이라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뮌헨은 이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A매치 일정이 끝나면 현재 1위인 레버쿠젠과 맞대결을 치른다.
김민재 역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웨일스,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를 소화한다.
A매치 경기를 앞두고 충분히 예열했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개막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게 됐다. 활약도 좋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김민재는 무려 101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고 90%의 패스 정확도를 달성했다. 제공권 경합은 11번 중에서 8번이나 성공했으며 2번의 클리어와 2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는 등 뮌헨의 수비를 이끌었다. 평점은 7.1 수비 라인 중에선 데이비스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케인은 아쉽게 침묵을 지켰다. 최전방에서 89분동안 활약했지만 슈팅은 3회에 불과했다. 이중 2번은 상대 수비에게 막혔고 1번은 골문을 벗어났다. 유효 슈팅이 한 개도 없던 것이다. 평점도 6.6으로 좋진 않았다.
영국 매체 '90min'은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의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의견이 엇갈릴 만한 경기력이다. 훌륭한 태클을 만들어냈지만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한 순간도 있었다. 평정심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모습은 아니었다"라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2도움을 기록한 키미히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무려 9.3점이었다. 동점골을 넣은 사네가 8.3점을 기록했고, 결승골을 터뜨린 텔이 7.5점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어 우측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준 라이머가 7.6점이었다. 김민재는 7.1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역시 키미히에게 평점 9.1점으로 경기 최고 평점을 부여했고 김민재에겐 7.5점으로 좋은 활약을 인정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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