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 쓰는 스틸형제' 넥스틸·아주스틸… 공모가 밑에서 '허우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넥스틸과 아주스틸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구주매출 주체는 아주IB투자와 원익파트너스로 구성된 재무적 투자자(FI) 넥스틸홀딩스다.
넥스틸홀딩스는 2021년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등으로 넥스틸에 총 465억원을 투자해 넥스틸 지분을 26.2%(상장 전·585만2000주)까지 확대한 바 있다.
넥스틸홀딩스는 구주매출 후 주식을 추가 매도하며 투자금 회수 및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넥스틸 종가는 지난 1일 982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1만1500원) 대비 14.6% 하락이다. 넥스틸은 지난달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등락을 반복하며 우하향하는 중이다.
넥스틸 주가 하락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탓으로 보인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 일부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의미한다. IPO로 확보한 자금이 기존 주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악재로 여겨진다.
넥스틸은 전체 공모 물량의 47.9%(335만주·385억원 규모)를 구주매출했다. 구주매출 주체는 아주IB투자와 원익파트너스로 구성된 재무적 투자자(FI) 넥스틸홀딩스다.
넥스틸홀딩스는 2021년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등으로 넥스틸에 총 465억원을 투자해 넥스틸 지분을 26.2%(상장 전·585만2000주)까지 확대한 바 있다.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넥스틸홀딩스는 구주매출 후 주식을 추가 매도하며 투자금 회수 및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난 23일까지 주식 매도를 통해 넥스틸 지분을 6.1%(159만2000주)까지 낮췄다. 넥스틸홀딩스의 넥스틸 주식 의무보유 물량은 125만1000주다. 주식 의무 보유 기간(상장 후 한 달)이 지나면 대규모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
실적 대비 과한 투자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아주스틸은 1년 넘게 실적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했다.
아주스틸은 올 상반기 매출 4322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8% 줄고 적자 전환됐다. 전년보다 악화했던 지난해 실적이 올 들어 더 꺾였다. 아주스틸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 전년도 흑자(553억원)의 10분의1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실적이 악화했지만 설비투자 규모는 커졌다. 올해 김천공장 2차투자, 멕시코 4공장 건설 등에 총 1658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예정된 투자 계획(1327억원)보다 300억원 이상 확대됐다. 2022년 투자금(1548억원)과 견줬을 때는 7.1% 늘었다.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아주스틸은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에 사용되는 컬러강판 위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가전업계에 불황이 덮쳤다.
글로벌 시장 정보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10% 역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2021년 가전 수요가 증가한 뒤 가전 교체 시기가 다가오지 않은 탓이다.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과 겹쳐 한동안 수요가 살아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비자들 저항 거센데… "인건비에 닭값 뛰고 치킨집 못 해 먹겠네" - 머니S
- 보험사들, 상반기 '9.1조' 사상최대 순익… 4대금융만큼 벌었다 - 머니S
- 전효성 해명 나선 이유… "전 플렉시테리언입니다" - 머니S
- '진화♥' 함소원 베트남 근황 보니?… "한국보다 편안" - 머니S
- "평균매출 278만원, 3.7건 가입 "… 디딤돌 저축보험, 일주일 성적표 - 머니S
- 결국 법정으로?… 영화 '치악산', 정면돌파 통할까 - 머니S
- 블랙핑크 지수, 온통 까맣게 입어도 미모는 자체 발광 - 머니S
- 정수정, 매니시한 핀스트라이프 슈트룩…멋쁨 넘치는 크리스탈 - 머니S
- "품절남 된다"… 김동욱 결혼, 비연예인과 웨딩마치 - 머니S
- 비보이팀 '진조크루' 성추문… "성폭력 가해자 퇴출"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