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드록바 넘은 손흥민, 네번째 해트트릭…‘손톱’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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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게 맞는 자리는 톱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통산 프리미어리그 네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리그 통산 득점에서도 106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한 경기 네 골을 넣었던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5-2 승) 이후 리그에서 네 번의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 그리고 이날 풀럼전에서 세 골을 몰아친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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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게 맞는 자리는 톱이었다. ‘손톱’을 세운 토트넘이 골잔치를 벌이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방문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통산 프리미어리그 네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리그 통산 득점에서도 106골을 달성했다. 리그의 대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디디에 드록바(104골)를 단숨에 제쳤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고 히샤를리송이 부진하며 무주공산이 된 최전방 꼭짓점에 ‘피니셔’ 손흥민을 세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수가 적중한 경기였다. 지난 3라운드 본머스 방문 경기(2-0 승)에서 후반 약 30분간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했던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고민에 실마리를 제공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즉각 ‘손톱’을 실행에 옮겼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킥오프 4분 만에 번리의 역습에 선제 실점(라일 포스터)해 끌려가던 전반 1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아낸 손흥민은 마노르 솔로몬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달려드는 상대 골키퍼와 수비의 머리 위로 감각적인 칩슛을 띄웠다. 공은 간결한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에 걸렸다. 손흥민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이날 경기 그의 ‘쇼타임’ 예고편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역전골과 영입생 에이스 제임스 매디슨의 중거리포(후반 9분)로 승기를 굳힌 후반 18분, 이번에도 솔로몬이 박스 안쪽을 파고들며 정밀한 컷백을 돌려냈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바로 오른발을 휘둘러 멀티골을 쐈다. 이어 3분 뒤, 페드로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내며 상대 중앙 수비수 사이 공간을 꿰뚫은 손흥민은 왼발로 다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이 한 경기 네 골을 넣었던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5-2 승) 이후 리그에서 네 번의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 그리고 이날 풀럼전에서 세 골을 몰아친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뿐이다. 이날 경기 72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5개, 키패스 1개, 패스 성공률 82.4%를 기록하며 공격수의 품격을 보여줬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은 9.61점으로 당연히 양 팀 최고였다.
손흥민과 더불어 이날 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영건 솔로몬 등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에는 단 한번도 세 번 연속으로 이겨보지 못했다. 리그 무패(3승1무)를 이어가며 반등 바람을 탄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16일 안방에서 승격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손흥민은 A매치 기간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영국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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