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재고 확보위해 우방에 눈돌린다...'우방 쇼어링'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군수품 재고 급감 속에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자 우방국들을 통해 군수 재고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수출 등을 통해 우방국에서 무기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독일, 폴란드, 호주 등 우방에서 드론, 미사일, 로켓 모터 등 핵심 군수품 생산을 확대토록 해 이를 수입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우방 쇼어링(friend-shoring)'이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드론을 2년 안에 중국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확충하는 등 무인 무기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렇지만 미국내 반도체, 기계, 숙련직 노동자 부족으로 국내에서 이를 충족하기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예전 같으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해도 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무기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데다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간이 촉박해지자 결국 우방국을 통한 무기·탄약생산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WSJ은 국방부가 방산업체들에 이른바 '우방 쇼어링'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우방국에 한해 미 방산업체들의 해외 생산과 군사 기술 공유 규정을 완화하고 있다.
국방부 무기획득 책임자인 빌 라플란테는 미국이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무기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계약을 대거 발표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라플란테는 "우방과 공동개발, 공동생산, 상호지속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폴란드 업체들이 생산하고, 독일 방산업체들은 록히드마틴의 F-35 스텔스전투기와 새 로켓 발사시스템 부품을 생산해 미국에 납품하게 된다.
미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400억달러어치가 넘는 무기, 탄약, 군수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미국내 생산력으로 이를 충당할 수 없게 되지 해외로 눈을 돌렸다.
록히드마틴, RTX(옛 레이시온),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미 방산업체들이 해외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에서 생산을 하고는 있지만 이같은 소규모 해외생산이 아닌 대대적인 해외 무기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또 록히드마틴 등의 해외 생산은 대개 미 무기 구입에 나선 나라들이 자국에서 생산된 미 무기를 구매하는 형식이어서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육군이 캐나다 IMT방산으로부터 포탄생산 1차분을 공급받기로 하면서 해외 무기 공급망 구축 물꼬를 튼 바 있다.
미 무기 해외공급망 핵심은 호주, 영국, 미국 등 3개국으로 구성된 이른바 오커스(AUKUS)다.
오커스 협정에 따라 미국은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바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은 호주에서 무장 드론, 로켓 모터, 기타 군장비를 생산토록 할 계획이다.
미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의 항공·방산부문 책임자 알렉 조코비치는 "오커스는 거대한 흐름의 변화를 상징한다"면서 이 동맹을 통해 미국과 호주 간에 무기 기술이전이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각국이 군비확충에 나선 것도 미 방산업체들의 유럽 진출 확대 배경 가운데 하나다.
유럽 방산업체들과 미 방산업체들의 합작벤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은 F-35전투기 88억달러어치를 주문해 독일과 미 방산업체들간 다국적 컨소시엄 형성 물꼬를 틀었다.
폴란드도 미 해외 무기 공급망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미국, 한국, 튀르키예 등에 대규모 무기를 주문한 폴란드는 독일보다 더 거대한 방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생산하는 록히드마틴과 RTX가 현재 폴란드 국영 PGZ방산그룹 산하의 메스코에 재블린 미사일 생산, 패트리엇 미사일시스템 부품 생산을 맡기기 위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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