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다"던 남궁민, '연인'으로 또 한 번 증명한 저력 [N초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남궁민이 '연인'으로 또 한 번 드라마판을 들썩이게 하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임을 입증했다.
최근 방영 중인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천수진)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다. 파트 1(1~10회)에서는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자신이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몰랐던 어리석은 사내 이장현(남궁민 분)과 세상 모든 사내의 마음을 사로잡고서도 자신이 진짜 연모하는 사람이 누군지 깨닫지 못했던 어리석은 여인 유길채(안은진 분)의 멜로가 애틋하게 그려진다.
두 청춘남녀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닿았다. 덕분에 5.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달 25일 방송된 7회가 10.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화제성도 장악했다. 같은 달 28일 TV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연인'은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주연 남궁민과 안은진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각각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연인'이 대세인 셈이다.
'연인'은 병자호란이라는 조선의 실제 역사를 반영해 극적 재미를 더한 서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대본, 액션부터 멜로까지 다채롭게 보여주는 감각적인 연출과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연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고, 회를 거듭할수록 '드덕'(드라마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연인'에서 돋보이는 건 배우들의 호연. 특히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 사교계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남자 이장현 역을 맡아, 인물에 빙의한 듯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몰입도를 높인다. MBC '구암 허준' 이후 10년 만에 사극 장르에 출연하게 된 남궁민은 그간의 '사극 공백'이 무색하게 뛰어난 연기 내공을 발산하는 중이다.
극 중 이장현은 '오래전 그날' 인생을 뒤흔든 사건을 겪은 뒤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인물.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그저 '능청스러운 한량'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장현은 능군리에서 말괄량이 같은 유길채를 만나 본인도 모르게 호감을 느끼고, 그 곁에 다가가려 하면서 그의 삶은 다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남궁민은 유들유들해 보이지만 내면에 아픔이 있는 이장현이라는 캐릭터를 눈빛과 표정, 대사 톤 등을 활용해 섬세하게 빚어낸다. 극 초반 '로코' 주인공 같이 능글맞았던 이장현이 병자호란을 겪으며 오랑캐에 용감하게 맞서고, 소현세자도 의지할 만한 지략가의 모습을 보이는 과정이 전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은 건 적절한 강약 조절로 이를 자연스럽게 그려낸 배우의 힘이 컸다.
극 중 이장현은 유길채를 사랑하게 된 뒤 그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할 정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지만, 다른 사람을 연모한다고 착각해 마음을 주지 않으려는 여인에게 모진 말 한마디조차 하지 못한다. 본인을 밀어내는 유길채를 바라보는 이장현의 애달픈 눈빛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기 충분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남궁민은 "이 작품을 하면서 '진심으로 모든 걸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했냐'고 한다면 그 누구보다 자신 있게 다했다고 할 수 있다"다고 말했다. 또한 김래원 주연작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동 시간대 경쟁을 앞두고도 "선의의 경쟁을 아주 재밌게 잘해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김래원씨 저 자신 있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남궁민은 본인의 연기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이 발언들이 '허풍'이 아닌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음을 증명해 냈다.
'김과장'으로 크게 주목받은 뒤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며 '믿보배'로 통하게 된 남궁민은 '연인'마저 자신의 '인생작'으로 만들어내며 또 한 번 배우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연인' 파트 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남궁민이 오는 10월 중 방영되는 파트 2에서는 어떤 연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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