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그립지 않다'...손흥민♥메디슨, 다트 세리머니→이번엔 같이 찰칵! 특급 케미 선보여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해리 케인이 없어도 손흥민은 외롭지 않다. 제임스 메디슨이 있으니까.
토트넘은 9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번리에 5-2 대승을 거뒀다. 이로서 토트넘은 3연승을 하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이른 시간 리알 포스터에게 실점한 토트넘은 공격에 힘을 확실히 주면서 기회를 만들어갔다. 손흥민 골 이후에 공기가 달라졌다.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센스 있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은 경기를 뒤집었다. 번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조쉬 브라운힐, 한네스 데크루와를 넣어 공격에 힘을 줬다.
변화가 무색하게 번리는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9분 제임스 메디슨이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 번리 수비 틈을 타 골을 터트렸다. 번리는 후반 15분 네이선 레드먼드 투입으로 반격을 노렸는데 손흥민이 폭발했다. 후반 28분 다시 한번 솔로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엔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잡아내 침착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파페 마타르 사르, 솔로몬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이반 펠시치를 넣어 굳히기에 나섰따. 후반 27분 손흥민을 빼며 체력 안배를 했고 대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후반 41분엔 올리버 스킵, 에메르송 로얄을 넣어 후방에 힘을 더했다. 후반 추가시간 브라운힐에게 실점을 했으나 결과에 영향은 주지 않았다. 경기는 토트넘의 5-2 역전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 메디슨 활약이 대단했다. 손흥민은 슈팅 5회를 날렸는데 이 중 3회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유효슈팅 3회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1회 시도) 등을 올렸다. 다른 경기들보다 터치, 패스 횟수는 적었고 키패스도 적었지만 완벽히 주포 역할을 해주면서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메디슨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슈팅 4회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3회, 피파울 3회, 롱패스 성공률 100%(3회 시도, 3회 성공)를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토트넘 공격 전개를 맡으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마치 오랜 기간 토트넘에 있던 선수처럼 선수들과 호흡이 대단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과 딱 맞는 메디슨이다.
당연히 극찬을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첫 골은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 받은 후에 골키퍼를 제치고 넣었다. 아름다웠다. 그런 다음에 포로의 패스를 통해 2번째 골을 넣었고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전과 다른 역할을 부여 받았음에도 중심에서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 완벽히 녹아 든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메디슨을 두고는 "토트넘의 허브다. 사르와 원투패스 이후에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고 결국 멋진 골을 넣었다"고 호평하며 평점 9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고 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이처럼 두 선수의 경기력은 대단하다. 경기 외 장면에서도 호흡이 좋다. 지난 본머스전에선 메디슨이 골을 넣었을 때 손흥민과 같이 다트 세리머니를 했다. 이번엔 메디슨은 손흥민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둘의 끈끈한 사이가 돋보였다. 축구 전문가 존 베넷은 'BBC'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팬들 사이에 유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특히 손흥민과 메디슨의 호흡이 뛰어났다. 수년간 같이 뛴 것처럼 보인다. 엔제볼은 벌써 성공적이다"고 하며 둘의 호흡을 조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매우 뛰어났다. 경기장에서 자신을 보여줬고 뛰어난 리더였다. 우리 팀을 이끌고 있으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 그의 활약이 매우 기쁘다. 메디슨도 훌륭했다. 팀에 창의성을 더한다. 훌륭하고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