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회복 조짐...게임, 영화 등 한한령도 풀리나?
[앵커]
비자발급 중단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등으로 출렁였던 한중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데 이어 한중 고위층이 잇따라 접촉하고 있기 때문인데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로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에 도착한 중국 관광객이 줄지어 크루즈 선박에서 내립니다.
지난달 중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17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6년여 만입니다.
올해 한중관계는 비자 발급 중단과 윤석열 대통령의 타이완 언급 외신 인터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등으로 크게 출렁였지만, 여름 들면서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한미일 협력 강화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특히 미국이 공급망을 재편하고,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재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과 전면적인 갈등을 피하고 최소의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죠.]
여기에는 정부가 꾸준히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 고위급 채널을 가동해 온 점도 한몫했습니다.
지난 7월 차관보급 소통에 이어 최근엔 차관을 대표로 하는 경제공동위원회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도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공급망 문제는 물론 게임과 드라마 같은 문화 콘텐츠 교류 복원과 민감한 지적 재산권 문제 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29일) : (한중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이 교역투자 확대 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을 언급하고, 양 국민 간 우호 정서 심화를 위해 문화콘텐츠 교류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게 되면 한중 해빙 무드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 넘게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실무 협의가 이르면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릴 전망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장명호
영상편집;임종문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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