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 140년 우정...음악과 한식으로 되새긴 축제

김겨울 2023. 9. 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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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주년이자, 독일에 한인 광부들이 파견된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뜻깊은 해를 기념해, 독일 함부르크의 한인들이 음악 공연과 한식 나눔 행사 등 작은 축제를 열었습니다.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대 위에서 신나는 한국 가요가 울려 퍼집니다.

노랫말을 모르는 독일 사람도 흥에 겨운 박수를 이어갑니다.

한국에서 온 가수 6명이 이른바 '한국의 7080 가요'를 선보입니다.

저는 지금 한국과 독일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동포들이 마련한 음악회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 동포와 많은 현지인이 모여 양국의 오랜 우정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백미현 / 한국 초청 가수 : 140주년이라는 그 시간이 정말 대단한 시간이거든요. 그 안에 아마 친구 같은, 서로 한국과 독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로 도와주고 보듬어주고 그런 형제의 나라 같은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율리아 / 독일 함부르크 : 오늘 공연 정말 좋았어요. 여기 독일에 있는 한국인들과도 관련이 있는 노래와 가사를 보고 듣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음악 공연과 함께, 김밥과 김치 등 한국 음식 나눔 행사, 정갈하게 쓴 붓글씨 작품 전시도 열렸습니다.

모두 동포들의 솜씨입니다.

[소윤 키스케르, 롤란드 키스케르 / 독일 함부르크 : 여기 독일에 사는 사람들이 K-팝하고 K-드라마만 (통해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되는데, 여기 오니까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음악도 옛 음악을 한번 들어보니까 제 생각에 좋은 것 같아요.]

해마다 이맘때면 작은 문화 공연을 개최해온 함부르크 동포 사회.

한독 수교 140주년과 파독 광부 60주년인 올해는 감회가 더욱 깊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독일인들 역시 한국 대중문화뿐 아니라 양국 관계와 독일 한인 이민사에도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릴리엔 / 독일 함부르크 : 무엇보다도 독일에 온 광부, 간호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다시금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런 역사를 잘 알지 못했지만, 오늘 새롭게 알게 됐어요. 이런 행사는 항상 관계를 개선하고 사람들에게 문화를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느덧 고령화와 함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독일 내 한인들.

동포들은 한인 사회 화합을 다지고 양국 간 오랜 우정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특히 차세대 동포들을 주역으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김원자 / 함부르크 한인회 장년부장 : 한국의 발전, 또 독일에서 우리와의 관계 이런 게 더욱더 앞으로 잘되길 바라고 또 저희도 힘쓸 겁니다.]

[정기홍 / 주함부르크 한국 총영사 : 우리 한인회가 오랜 시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희 총영사관에서는 한인회와 함께 우리 차세대 한인들이 또 주류 사회에 나와서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YTN 김겨울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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