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달 자원에 우주강국들 시선집중!...누가 먼저 깃발 꽂을까
[앵커]
지난주 인도의 달 탐사선이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달의 남극은 우주 강국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새로운 패권 경쟁 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최소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인도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착륙했습니다.
4년 전 찬드라얀 2호 실패에 이은 값진 성공으로, 인류 최초의 달 남극 탐사로 기록됐습니다.
러시아도 비슷한 시기에 루나 25호를 달 남극에 착륙시킬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20일 탐사선이 달에 추락하며 실패했습니다.
중국은 내년 창어 6호와 7호를 달의 남극에 보낼 예정이고, 미국은 내후년 달의 남극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가 달 남극 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달의 극지방은 적도보다 태양 빛을 덜 받기 때문에 물이 잘 보존돼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달 남극의 물은 유인 달 탐사 시 생수로 활용될 수도 있고, 식물을 재배하는 데 쓰일 수도 있습니다.
달을 전초기지로 더 깊은 우주를 탐사할 때 로켓의 연료를 제조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스리드하라 소마나스 / 인도우주연구기구 회장 : 표면 아래 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토양 구성 성분, 표면에 전기적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보면 달의 적도 지방보다 달의 남극에 과학적 현상이 풍부할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이 밖에도 달 남극의 분화구 속에는 희귀 금속이 풍부하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초전도체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이트륨', 디스플레이나 항공부품의 원료인 '스칸듐'이 다량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달 전체에 걸쳐 핵융합 발전의 핵심 원료인 헬륨-3가 매장돼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추정 매장량은 110만 톤인데, 핵융합 원료로 쓰인다면 70억 명이 만 년간 쓸 분량의 전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김한택 /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 헬륨-3가 지구에 별로 없는데 달에는 계속 쌓이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 문제가 매우 복잡해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분쟁 가능성은 있는데 분쟁에 대한 법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앞서 1979년 우주 자원을 개별 국가 소유가 아닌 인류 공동 유산으로 하는 '달 조약'이 제정됐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우주 강국들이 조약에 참여하지 않아 실질적 효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본격적인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달 자원 개발 경쟁!
보이지 않는 선점의 깃발을 누가 먼저 꽂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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