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곡물협정 재개 위해 러 은행·자산 제재 일부 해제 제안"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보도…러 외무부 확인

[즈후리우카(우크라이나)=AP/뉴시스] 유엔이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부활시키기 위해 튀르키예와 협력해 러시아 은행과 자산에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9일 우크라이나 즈후리우카 마을에서 농부가 밀을 수확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유엔이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부활시키기 위해 튀르키예와 협력해 러시아 은행과 기업 자산에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은 러시아 국영 농업은행 로셀호즈뱅크의 자회사를 스위프트(SWIFT)에 통합하고 유럽 내 러시아 비료 회사의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등 협정 연장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하칸 피단 터키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와 유엔의 새로운 제안 패키지가 협정 재개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아나돌루 통신의 보도에 대해 "유엔의 새로운 협정 관련 제안에는 로셀호즈뱅크를 스위프트에 다시 연결하고 러시아 기업의 자산 동결을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유엔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체결한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발효 1년 만인 지난 7월을 기해 연장을 거부했다. 자국과 관련한 조항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항로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모든 민간 선박을 잠재적 군 수송선으로 간주하겠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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