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달리아' 강타 플로리다 피해 점검…디샌티스와 만남 불발 가능성

디샌티스 "경호 준비로 복구 노력 지체"
내년 대선 앞두고 견제 나선 것으로 풀이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강타한 플로리다주에 방문했으나, 공화당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의 만남은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워싱턴에 있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본부를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 2023.09.03.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강타한 플로리다주에 방문했으나, 공화당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의 만남은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전날 디샌티스 주지사 측은 플로리다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 측은 "이런 시골 지역 사회에서, 더군다나 총격 사건 직후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경호 준비만으로도 진행 중인 (피해)복구 노력이 지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디샌티스 주지사를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과 배치된다.

CNN은 이같은 상황을 두고 "이달리아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의 불화를 가장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신호"라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1년 서프사이드의 콘도 붕괴와 2022년 허리케인 이언 대응을 위해 수차례 회동해 협력한 바 있으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성명에서 에밀리 사이먼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방문은 폭풍 피해 복구 노력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스슈 비치=AP/뉴시스] 사진은 론 디센티스(왼쪽) 플로리다주지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이달리아 피해 지역인 호스슈 비치를 방문해 한 주민을 위로하는 장면. 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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