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봤지?’ 손흥민 원톱→해트트릭 폭발! 단숨에 EPL 득점 공동선두…토트넘, 번리 5-2 대파! ‘4G 무패가도’

김용일 2023. 9. 3. 00: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있는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후반 득점포를 가동한 뒤 기뻐하고 있다. 번리 | AP연합뉴스


번리 | AFP연합뉴스


번리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자신에게 푸스카스상(국제축구연맹이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을 안긴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포를 포함, 해트트릭(3골)을 쏘아 올렸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올 시즌 처음으로 ‘손흥민 원톱’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제대로 적중했다.

손흥민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있는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3골을 집어넣으면서 팀의 5-2 대승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EPL 개막 이후 무패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리면서 승점 10을 기록, 웨스트햄(승점 10)에 골득실에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승리 히어로’ 손흥민은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솔리 마치(브라이턴),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등과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번리 | 로이터연합뉴스


번리 | AFP연합뉴스


개막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주중 풀럼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리그 3경기 모두 원톱으로 나선 히샬리송 대신 왼쪽 윙어로 뛴 손흥민을 최전방에 뒀다. 히샬리송은 리그 선발 때 부진해 질타받았다. 풀럼과 리그컵에서 골 맛을 보긴 했으나 이날 벤치에 대기했다.

특히 번리는 전진 수비를 즐긴다.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또 그는 2019~2020시즌인 2019년 12월 번리 원정에서 70m 단독 드리블 후 원더골을 터뜨리며 그해 푸스카스상을 품은 좋은 기억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똑 들어맞았다. 그는 이날 왼쪽 윙어로 1999년생 이스라엘 출신의 마노르 솔로몬을 뒀다. 오른쪽은 데얀 클루셉스키였다.

번리 | 로이터연합뉴스


번리 |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전반 4분 라일 포스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손흥민을 중심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향하는 전방 압박에 충실히 하면서 상대 전진 수비 뒷공간을 지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방에서 긴 패스를 이어받은 그는 역습 상황에서 재빠르게 왼쪽 측면으로 달려든 솔로몬에게 연결했다. 번리 수비수인 아민 알 다클리, 다라 오셔가 솔로몬을 향했는데, 그가 재빠르게 골문 오른쪽으로 달려든 손흥민에게 재차 내줬다. 이때 손흥민은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가 전진한 것을 보고 재치있게 오른발 칩슛으로 해결했다.

손흥민의 동점골 이후 토트넘은 강력한 기세를 뽐냈다. 번리의 반격을 제어한 뒤 전반 막판 몰아쳤다. 전반 추가 시간 코너킥 때 문전 혼전 중 흐른 공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에도 번리가 수비 전술을 바꿨음에도 킥오프 8분 만에 토트넘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냈다. 제임스 메디슨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슛 기회를 잡았고 정교하게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번리 골문 구석을 저격했다.

번리 | 로이터연합뉴스


번리 | 로이터연합뉴스


번리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손흥민이다. 후반 1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해냈다. 솔로몬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내준 공을 달려들면서 오른발을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그는 메디슨과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다.

결국 손흥민은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3분 뒤 페드로 포로가 후방에서 절묘하게 얼리 크로스한 공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제어한 뒤 번리 수비 견제에도 반박자 빠른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번리 | 로이터연합뉴스


번리 | AP연합뉴스


그는 이날 EPL 통산 104~106호 골을 몰아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넘어 토트넘 선배인 대런 벤트(106골)와 타이를 이루며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라운드까지 조력자 구실을 하며 주장 완장의 무게를 느낀 손흥민은 이날만큼은 최전방 해결사 노릇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는 후반 27분 원정 온 토트넘 팬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히샬리송과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조시 브라운힐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쇼타임’을 즐겼고 원정에서 세 골 차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을 획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