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SON 포함 주장단 연속골…토트넘, 번리에 5-2 역전승 [GOAL 리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번리를 상대로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캡틴’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공격 선봉장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득점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디디에 드로그바를 모두 넘어섰다.

토트넘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더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메디슨이 한 골씩 보태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3연승 포함 개막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승세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순위표 2위(3승1무·승점 10)로 올라서면서 1위 맨시티(승점 12)와 격차를 승점 2를 유지했다.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4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72분을 소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그는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더니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면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활약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메디슨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마노르 솔로몬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 더 펜,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에메르송 로얄과 올리버 스킵, 이반 페리시치, 파페 사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히샬리송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수비가 단번에 무너지더니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전반 4분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으로 재빠르게 파고든 루카 콜레오쇼가 컷백을 내줬고, 뒤에서 달려 들어오던 라일 포스터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열을 정비한 후 몰아치면서 기회를 엿봤고,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6분 솔로몬이 패스를 내줬고, 문전 앞으로 빠져들어간 손흥민이 침착하게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쿨루셉스키와 사르의 슈팅이 막히는 등 혼전 상황이 벌어진 후 세컨드볼 찬스에서 로메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트래포드도 꼼짝 못 할 정도로 골문 구석에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이 격차를 두 골 차로 벌렸다. 후반 9분 우도지가 왼쪽 측면에서 전방 압박에 성공한 후 패스를 내줬고, 메디슨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히는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토트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솔로몬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포로가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후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토트넘이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을 잃으면서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조쉬 브라운힐이 조쉬 컬렌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문전 앞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5-2로 승리했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