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위기도 거뜬, 157km 에이스 이탈한 날 희망 줬다…유턴파 출신 32세 우완이 새롭게 떠오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9. 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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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선기(32)가 키움 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김선기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선기가 선발승을 거둔 건 2021년 9월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정확히 72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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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선기(32)가 키움 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김선기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선기가 선발승을 거둔 건 2021년 9월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정확히 720일 만이다. 또한 개인 통산 10승(113경기 7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5.58)을 달성했다.

김선기는 최근 뜨거운 KT 타선을 맞아 짠물 투구를 펼쳤다. 1회 김혜성의 실책과 몸에 맞는 볼로 무사 주자 1, 2루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앤서니 알포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리고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림과 동시에 도루를 시도하던 배정대를 태그 아웃했다. 2회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고, 3회에는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키움 김선기.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 김선기. 사진=김재현 기자
4회와 5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김선기는 6회 강현우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이후 김민혁과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알포드를 뜬공으로 돌렸지만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윤석원, 하영민, 김재웅이 KT 타선을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으며 김선기와 키움의 승리를 지켰다.

2009년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김선기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 2014시즌이 끝나고 방출됐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해결한 이후 2018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선기는 지금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그러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정찬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8월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8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각각 4이닝 8피안타 5실점(2자책),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날은 아니었다. 자신의 공을 힘 있게 던졌다.

키움 김선기. 사진=김재현 기자
최근 키움은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갔고, 에릭 요키시를 대신해 합류한 이안 맥키니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선발 정찬헌은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안우진마저 이날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김선기의 호투는 키움 팬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기 충분했다. 에이스의 이탈 소식이 전해진 날 의미 있는 승리를 챙긴 김선기, 앞으로도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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