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안은진, ‘야반도주’까지 했지만...혼인은 지승현과 (종합)
남궁민과 안은진이 함께 도망가려고 했지만 결국 좌절됐다.
9월 2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은 심양에서 돌아오자 소현세자(김무준)을 따라 입궐했다.
이장현은 표언겸(양현민)에게 “저하가 입을 의관을 챙기시라”라고 말했다. “전하도 저하의 고신을 아셔야죠”라는 이장현 말에 표언겸은 놀랐다. 다행히 인조(김종태)은 소현세자에게 “얼굴이 왜 이리 상했느냐”라며 끌어안았다.
이장현은 길채를 찾아가는 상상을 하며 단꿈에 빠졌다. “밀고 당기고, 이젠 끝낼 때도 되었지. 이제 꽃신 신고 나에게 오시오”라며 이장현은 길채에게 청혼했다.
이장현은 길채에게 “연준 도령(이학주)는 낭자가 꽃신 신고 싶다 하고 사치하지 말라 하겠지. 난 달라요.”라고 말했다. “낭자에게 어울리는 짝은. 낭자가 원하는 걸 모두 해줄 수 있는 이장현이라 말해!”라고 하다가 이장현은 단꿈에서 깼다.
이장현은 그 길로 꽃신을 싸들고 유길채의 집을 찾아갔다가 함이 들어가는 걸 보고 놀랐다. 그는 혼례식의 신부가 정말 유길채라는 걸 확인하고 바로 돌아섰다.
길채 역시 이장현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길채는 곧 이장현을 찾아 나섰다.
“정말 살아계셨습니다.”라며 기뻐하는 길채에게 이장현은 “단 하루도 사내없인 못살겠소?”라며 매몰차게 굴었다. “그새를 못참고 혼인하려는 거요?”라며 매정하게 나오는 이장현 태도에 길채도 “그래요. 사내가 없인 살 수 없소!”라고 대꾸했다.
“그리 사내가 필요한 거라면 내게도 한번쯤 오지 그랬소?”라며 이장현은 길채를 모욕하기까지 했다. 길채는 “진심이라곤 한톨도 없는 위인과는 아무것도 나눌 수 없습니다.”라며 돌아섰다.
길채가 돌아간 뒤 구잠(박강섭)과 종종이(박정연)가 찾아와 그간의일을 얘기했다. 청에서 유품만 돌아왔다는 얘기에 이장현은 크게 놀라 다시 길채를 찾아갔다.
길채가 혼인하려는 무관 구원무(지승현)가 강화도 근처 섬에서 구해준 사람이란 걸 듣자 이장현은 놀랐다. “그날 낭자를 구한 건....! 그 사내가 아니라 납니다.”라고 이장현은 뒤늦게 진실을 얘기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 말에 길채는 더욱 분노해서 “일전에 내가 물었을 땐 섬에 간 적 없다더니, 이젠!”이라며 눈을 부라렸다. 이장현은 “강화까지 간 낭자가...미안하고 부끄러워서 그랬소.”라고 고개 숙였다.
길채는 “잊지 말라던 그 말을 믿었습니다. 심양에선 다른 여인과 재미가 있더이까. 그래서 수작부리느라 난 까맣게 잊었소?”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럼 말하셨어야죠. 기다리지 말라고, 난 도련님이 죽은 줄 알고! 살아 생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라며 길채는 토하듯 말했다. “량음이 분명! 도련님이 죽었다고 하니 어찌 의심했겠습니까”라는 길채 말에 이장현은 귀를 의심했다.
알고보니 길채가 “도련님은 아프지 않게 가셨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량음은 “다행히”라고 답한 것이었다. 정말 이장현이 청에서 죽임 당했다고 믿게 된 길채는 “내게 남기신 말씀은 없었소?”라고 물었다. 량음은 “잘 모르겠습니다. 심양에서 장현 도령을 모신 이는 따로 있어서...”라며 이장현이 다른 여자와 지낸 것처럼 말했다.
전말을 알게 된 이장현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우심정으로 들어왔다. 량음은 순순히 자신이 한 일을 인정했다.
량음은 분노하다못해 자신을 무시하고 나가려는 이장현에게 매달려 “그 여자...불길해!”라고 말했다. “그 여자 때문에 생긴 일들을 봐. 불행해질 거야”라는 량음에게 이장현은 “넌 몰라. 그 여자가 나한테 뭔지.“라며 그를 뿌리치고 나갔다.
길채에게 다시 온 이장현은 그동안의 일을 설명하려고 했다. 길채는 결국 “그것이 우리의 운명인 게지.”라며 돌아섰다. 이장현은 “상관없어. 이젠 당신 생각은 상관없어.”라고 하고, 길채는 “이게 이장현이지.”라며 미소지었다.
남연준 역시 이장현의 생환을 알았다. 그는 길채 편에서 오해를 풀려다가 이장현의 비꼬는 태도에 격분해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나서 길채 낭자를 가족에게서 떼놓으려는 게요!”라고 버럭 소리 질었다. 이장현은 “그래서 지금 죗값을 받는 중이야”라며 신세를 한탄했다.
혼례식 전날, 길채의 집에서 벌어진 잔치에 이장현이 등장했다. 이장현은 “하나만 묻지. 날 모른 척 살아갈 수 있소?”라고 말했다.
“지금 이 손을 잡지 않으면 다신 낭자 앞에 나타나지 않으리다”라는 이장현 말에도 길채는 돌아서려고 했다. 이장현은 “난 당신을 알아! 낭자가 연준 도령에게 오래 매달린 건 연준 도령은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었어. 그래서 결심했지. 낭자에게 잡히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라고 말했다.
결국 폭발한 길채는 “그래서 날 피난길에 버리고 갔습니까? 난! 여기 있었어요. 매일같이 도련님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면서!”라며 외쳤다. “당신도 나처럼 울며 기다리다 시들어버려!”라는 길채의 손을 잡고 이장현은 달렸다.
말까지 달려서 이장현과 길채는 어느 주막에 도착했다. 주막 주인의 의심에 길채는 “야반도주라니? 내 서방님일세!”라고 말했다. 그런 길채 말에 흐뭇해진 이장현은 “내 몸도 마음도 심장도 낭자의 것”이라고 말했다.
길채가 납치나 실종이라고 여긴 구원무는 부하들까지 동원했지만 남연준에게 자초지종을 듣게 됐다. 구원무는 “간통한 부인은 남편이 죽여도 할 말이 없소. 그 자도 보이면 죽일 것이오!”라며 칼을 들고 나섰다.
그러나 구원무는 길채를 보고 칼을 뽑지도 못하고 쫓아가지도 못했다.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하겠다고 이장현 몰래 주막을 나선 길채는 구원무와 마주치고도 고개를 저었다.
길채는 이장현이 기다리는 나루터로 향하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갔다. 아버지와 동생들, 종종이까지 두고 갈 수 없던 것이었다.
터덜터덜 길채가 있던 방까지 온 구원무는 “아침부터 어쩐 일이셔요? 식사하고 가셔요”라며 나타난 길채 모습에 놀랐다. 반갑고 기쁜 마음에 구원무는 웃음만 지었다.
길채는 종종이 편에 꽃신과 편지를 이장현에게 보냈다. ‘가족 두고 따라갈 만큼 도련님에 대한 정이 남아있지 않다’라는 길채 편지에 이장현은 강물에 꽃신을 버렸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량음은 괴로워하는 이장현을 생각하며 같이 괴로워했다. 그러다 강변에서 이장현을 바라보고 있는 길채를 발견하자 량음은 증오의 눈빛을 보였다.
2년 후, 심양에서 이장현은 여전히 조선 포로들을 잡고 있었다. 그때, 파란 복면을 쓴 사내와 다시 경쟁을 벌이다가 서로 몸이 엉키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도주 끝에 헤어진 두 사람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길채가 아픈 아버지 두고 가진 못하겠지...”, “결국 헤어지는 거냐”, “심양에서 만난 사람은 누구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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