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재발 잘 되는 방광염, 근본 치료 두 가지 원칙은?

이순용 2023. 9. 3.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몇 해 전 필자는 만성방광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이런 미완의 치료는 일부 증상이 좋아진 것처럼 보여도 과로, 스트레스, 음주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금새 방광염이 재발해 만성으로 이어지기 쉽다.

만성 재발성 방광염 중에서 가장 치료가 까다롭기 소문난 간질성방광염의 경우 3~8개월 치료 후 증상지수(ICSI)가 60%나 대폭 감소하는 결과가 필자의 논문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몇 해 전 필자는 만성방광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조사를 한 적이 있다.‘왜 자꾸 방광염이 재발될까’하는 의구심 속에 우선 환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재발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조사에 참여한 환자 273명은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대표적인 난치성 방광질환을 앓는 여성들이었다. 대다수가 3년에서 5,6년 이상 만성 방광염에 시달리면서 호전과 재발을 반복해 왔다. 이분들이 꼽은 첫 번째 재발 요인으로는 무려 69.3%가 스트레스를 꼽았고 과로가 43%, 성관계가 23%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방광염의 주요한 재발 요인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스트레스와 피로다. 만성 재발성 방광염은 피곤하면 재발하기 쉽다. 육체적인 피로도 문제지만 과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도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신의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져 인체 방어력이 크게 약해진다. 단지 방광염뿐만 아니라 몸 곳곳에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하고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도 이 두 가지를 온전히 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만성적인 방광염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가능한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치료 접근이 중요하다. 방광염에 대처하는 두 가지 중요한 치료 원칙을 권해 드린다.

첫째는 아직 만성화되지 않은 초기 급성 방광염에 대한 올바른 대처다. 급성방광염은 주로 대장균 등 세균감염 때문에 발생하는데, 항생제를 1~3일 정도 복용하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초기에 항생제를 적극적으로 복용해서 세균이 사멸될 때까지 치료를 끝까지 하는 것이다. 2~3일 복용 후 증상이 좀 나아지면 치료가 된 것으로 생각해 약을 중단하거나 또는 약복용이 소홀해지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런 미완의 치료는 일부 증상이 좋아진 것처럼 보여도 과로, 스트레스, 음주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금새 방광염이 재발해 만성으로 이어지기 쉽다.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항생제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둘째는,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을 참을 때 나타나는 하복부 통증과 빈뇨증상은 방광 내벽의 섬유화로 통증과 소변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된다. 이때는 통증이나 소변 증상 등 겉으로 나타나는 증세를 다스리는 것 뿐 만 아니라 손상된 방광 점막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치료로 방광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또한 자율신경을 회복하고 전신 면역력을 높이는 다중 복합 치료를 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천연 약재인 축뇨탕(축뇨제통탕)은 스트레스와 섭생의 변화, 생활 습관 등 현대적 질병 양상과 출산, 육아, 가사노동 등 여성들의 특성에 맞추어 개발한 근본 치료제로서 임상 성적이 좋다. 신장과 방광 기능을 회복하는 기본 약재에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 천연항생제로 불리는 인동초의 꽃, 민들레, 명감나무, 쇠비름, 댑싸리 종자 등 천역 약재를 폭넓게 활용한다. 만성 재발성 방광염 중에서 가장 치료가 까다롭기 소문난 간질성방광염의 경우 3~8개월 치료 후 증상지수(ICSI)가 60%나 대폭 감소하는 결과가 필자의 논문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지금도 진료실을 찾는 많은 만성방광염 환자분들은 평소에 증상이 없을 때에도 언제 다시 방광염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한다. 우울증까지 겪거나 마치 방광에 시한폭탄을 가지고 다닌다는 말을 하는 분도 있다. 이 같은 확실한 치료 원칙 두 가지가 만성 방광염의 긴 고통을 끝내는 중요한 포인트 임을 강조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