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쿠데타 군부, 국경 폐쇄 3일 만에 재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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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변(쿠데타)을 일으킨 중부 아프리카 가봉의 군부가 국경을 폐쇄한 지 3일 만에 재개방했다.
2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가봉 군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TV에 "오늘을 기점으로 육지와 해상, 상공의 국경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군부의 쿠데타 발발 3일째인 이날 가봉 현지는 특별한 소요 사태 없이 평온한 상태라고 현지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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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군사정변(쿠데타)을 일으킨 중부 아프리카 가봉의 군부가 국경을 폐쇄한 지 3일 만에 재개방했다.
2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가봉 군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TV에 "오늘을 기점으로 육지와 해상, 상공의 국경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법치를 존중하고 인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부는 지난달 30일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국경과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인 브리스 올리귀 응구마 장군이 이끄는 가봉 군부는 쿠데타 직후 과도 재건위원회(CTRI) 의장에 응구마 장군을 임명했다.
응구마 의장은 오는 4일 헌법재판소에서 가봉의 과도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쿠데타 주역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된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그의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그전인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간 장기 집권했다.
가봉 당국은 쿠데타 직전, 지난달 26일 대선에서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3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군부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이를 무효로 했다.
한편 군부의 쿠데타 발발 3일째인 이날 가봉 현지는 특별한 소요 사태 없이 평온한 상태라고 현지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유혈 사태가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평온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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