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父 생각에 남궁민 포기…의문의 이청아 등장 ['연인' 파트1 종영]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은 끝내 함께하지 못했다.
2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10회에서는 유길채(안은진)는 끝내 이장현(남궁민)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날 유길채(안은진)와 구원무(지승현)의 서사가 그려졌다. 구원무는 억척스럽지만, 힘차게 살아가며 웃음을 잃지 않는 유길채를 마음에 품었다. 그러나 유길채는 그런 구원무를 밀어냈다.
유길채가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아버지 유교연(오만석)의 탓이 컸다. 구원무는 오랑캐를 두려워하며 길거리 행인에게 행패를 부리는 유교연을 살뜰하게 챙겼다. 이 모습을 본 유길채는 이장현(남궁민)의 죽음을 믿으며 결국 구원무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혼례를 앞두고 유길채는 우연히 량음(김윤우)을 마주쳤다. 량음은 유길채와 구원무의 혼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유길채는 "장현 도령은 어찌…어쩌다…그리 되셨소. 대관절 무슨 큰죄를 지었기에…갈 때 많이 고통스럽진 않았겠지?"라고 울먹였다. 량음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침묵을 지켰다.
조선엔 소현세자(김무준)가 돌아왔다. 그러나 인조(김종태)는 소현세자가 역모를 꾸미고 있다고 의심했다. 이장현은 그런 인조의 검은 속내를 눈치챘다.
그러나 이장현은 하필 유길채의 혼례날 그를 마주하게 됐다. 그가 바라던 꽃신을 잔뜩 싣고 돌아왔던 이장현은 혼례를 앞두고 있는 유길채를 본 뒤 충격에 빠졌다.
이장현은 유길채의 혼례 상대가 구원무임을 알게 됐다. 이장현은 강화도에서 유길채 일행을 구하기 위해 17대 1로 싸웠던 이가 자신임을 고백했다. 그러나 유길채는 "어리석게도 도련님을 믿었지요. 잊지 말라던 그 말을, 기억해 달라던 그말을 믿었습니다. 헌데, 왜 저를 잊으셨습니까. 심양 여인과 조선 여인은 다른 재미가 있덥니까. 해서, 그 연인과 수작 부리느라 나를 까맣게 잊었소?"라고 울먹였다.
이에 이장현이 "난 잊은 적 없소. 단 한 번도"라고 말했으나 유길채는 "그럼 말하셨어야죠. 나 따위는 잊은 지 오래니 기다리지도, 그리워하지도, 사무치지도 말라고 말을 하셨어야죠. 난 그것도 모르고 도려님이 죽은 줄로만 알고"라고 말했다. 그제야 이장현은 량음의 거짓말로 유길채가 자신의 죽음을 착각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량음은 자신에게 따지는 이장현에게 "그 여자 불길해. 차라리 다른 여자를 만나. 그 여자 때문에 너 죽을 뻔했어. 그 여자는 너한테 상처 주고 결국 널 비참하게 할 사람이야. 이번에도 봐. 그새를 못 참고 또 다른 사내를…"라고 말했다. 분노한 이장현이 "너, 도대체 너"라고 분노하자 량음은 "후회 안 해.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거야"라고 답했다.
이미 혼례를 앞둔 유길채는 "끝났어요. 이미 끝난 겁니다. 함이 왔으면 이미 성사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매몰차게 굴었다. 이에 이장현은 "상관없소 이젠. 마음속에 남연준(이학주)을 숨겼든, 정혼할 상대가 있든 당신 생각 따위도 상관없소. 당신, 이제 내가 가져야겠소"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길채는 "이게 이장현이지. 뭐든, 언제든, 제멋대로이니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장현은 "한 번만 기회를 주시오"라며 "배편을 준비하겠소"라고 유길채에게 떠나자고 제안했다.
유길채는 고민에 빠졌다. 이장현은 다시 유길채를 찾아가 "그대가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할 수 있다면, 내 돌아가리다. 그대가 나 아닌 다른 사내를 원한다면 내 다시는 미련갖지 않겠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와 갑시다"라고 손을 내밀었다. 이어 "지금 이 손을 잡지 않으면 내 낭자를 떠나 다시는 낭자 앞에 나타나지 않겠소"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길채는 "여전하십니다. 도련님을 못 본다 하면, 내가 겁이라도 낼 줄 알았습니까? 도련님은 항시 이렇지요. 그 잘난 혀로 나를 희롱하며 안절부절하게 하고, 날 기다리게 하고 애태웠어요. 그때마다 내 기분이 어땠을지 생각은 해봤습니까"라고 피식 웃었다. 이장현은 "무엇이든 손에 쥐면 시시해하는 여인이지. 낭자가 연준 도령을 오래 품은 이유가 무엇일까. 잡히지 않는 사내여서 그랬소. 아닌가? 나 역시 쉽게 잡히면 금방 시시할 거라 여겼소. 해서 결심했지. 낭자에게 잡히지 않는 사내가 되겠다고 말이야"라고 답했다.
유길채는 "난 여기 있었어요. 한시도 떠나지 않고 여기. 매일 같이 도려님을 그리워하고 기다리면서"라고 오열했다. 이장현은 "당신도, 나를 그리워했소? 기다렸소?"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유길채는 "이제 아니야. 이젠 기다리지도, 그리워하지도 않아. 평생 미워할 거야. 죽을 때까지 미워할거야. 당신도 나처럼 울며 기다리다 시들어버려"라고 쏟아냈다.
그 순간 구원무가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를 눈치챈 경은애(이다인)은 "종사관 나으리, 다들 찾습니다"라고 그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러나 구원무는 그곳에 떨어진 유길채의 꽃신을 발견했다. 그는 유길채가 납치됐다 오해했다.
이장현과 유길채는 함께 도망쳤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여인숙에서 첫날밤을 맞이하게 됐다. 여인숙 주인이 두 사람을 야반도주로 의심하자, 유길채는 "내 서방님일세"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장현은 홀로 미소 지었다. 이장현은 "서방이라니, 가당키도 않지. 내 몸도 낭자의 것, 마음도 낭자의 것, 내 심장도 낭자의 것"이라고 고백했다.
구원무는 유길채가 납치됐다 오해하며 그를 찾아 나섰다. 그런 구원무에게 한 포졸이 "신부가 혼례날 한 사내를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남연준은 구원무에게 이장현의 존재를 알렸다. 구원무는 "아시지요. 본시 나랏법에 남편이 간통한 부인과 사내를 죽이는 건 죄가 아니오. 이미 함이 갔으니 길채 낭자는 내 부인과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길채 낭자가 그를 따라간 것이 사실이라면 그 남자는 죽여버릴 것이고, 낭자는…"이라며 뛰쳐나갔다. 구원무는 유교연을 인질로 삼았다.
이장현과 유길채에겐 종종이와 경은애가 찾아왔다. 경은애는 구원무가 유길채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은애는 "뒷수습은 나에게 맡기라"고 덧붙였다.
구원무의 포위망으로 두 사람은 발이 묶였다. 이에 이장현은 홀로 배를 구하러 나섰다. 유길채는 아버지 유교연에게 인사 올리기 위해 다시 마을로 향했다. 유길채는 아버지를 만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장현은 나루터에서 유길채를 기다렸다. 유길채는 그곳에서 구원무와 마주쳤다. 그를 뒤로한 채 유길채는 이장현에게 향했다. 유길채는 "우리 길채, 그동안 고생 많았지. 이제 애비 걱정은 말거라"는 유교연을 떠올렸다.
다음날 아침, 구원무는 유길채의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유길채의 신발을 발견했다. 유길채는 구원무를 향해 "일찍부터 어쩐 일이셔요? 오신 김에 아침 드시고 가셔요"라고 말했다. 아버지 유교연 생각에 끝내 발을 돌린 유길채는 결국 구원무를 선택했다.
애타게 유길채를 기다리던 이장현은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구원무를 향해 미소짓고 있는 유길채를 본 이장현은 결국 눈물과 함께 발길을 돌렸다.
그런 이장현에게 종종이가 찾아와 유길채에게 상자를 건넸다. 그 안에는 이장현이 선물한 꽃신과 유길채의 마지막 서신이 잠겨있었다. 유길채는 "잠시 흔들린 것은 사실이나,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도련님을 따를 만큼 도련님을 믿지도 연모하지도 않습니다. 혹 짧은 정이라도 남아있다면 저에 관한 것은 다 잊어주십시오"라고 전했다.
2년 후 심양, 이장현은 의문의 여인(이청아)과 함께였다. 푸른 옷에 대나무 삿갓,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인과 이장현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한편 '연인' 파트2는 10월 중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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