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SSG 꺾고 7연승…'노시환 30호포' 한화, LG 잡고 8연패 탈출(종합)
NC는 삼성 제압…두산-롯데 경기 비로 취소
(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완파하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KIA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4로 승리했다.
7연승 행진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55승2무50패(5위)로 상위권을 거세게 압박했다. 3위 SSG와의 격차는 2.5게임차.
반면 3연패에 빠진 SSG는 60승1무50패가 됐다. 여전히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4위 NC, 5위 KIA의 추격을 의식할 수밖에 없게 됐다.
KIA는 이날 12안타 9사사구를 얻어내며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으로 선봉에 섰고, 김선빈, 나성범, 한준수도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준수(2회2점), 나성범(8회2점), 오선우(9회3점)는 각각 홈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KIA 선발로 등판한 루키 윤영철은 5이닝을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반면 SSG는 10안타를 때렸지만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고 응집력을 보이지 못했다.
SSG 선발 문승원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하며 시즌 5패(3승1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최근 타격감이 물 오른 KIA는 1회부터 몰아붙였다. 1사 후 김도영, 나성범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최형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찬스에선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2회초엔 한준수의 2점홈런으로 더 멀리 달아났다.
이후 윤영철이 3회말 이흥련에게 2점홈런, 4회말엔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4-3으로 턱밑까지 쫓기기도 했다.
살얼음 승부에서 KIA 타자들이 경기 막판 힘을 냈다. 7회초 1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2타점 2루타, 대타 고종욱의 추가 적시타로 3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8회초엔 나성범의 2점홈런, 9회초엔 오선우의 3점홈런이 이어지며 SSG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잠실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5-3으로 꺾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43승6무61패, LG는 67승2무42패가 됐다.
한화 노시환은 홈런 포함 멀티히트 2타점으로 활약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오른 노시환은 한화 선수로는 2018년 이성열(34개), 제라드 호잉(30개) 이후 5년 만에 3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진영은 9회 결정적인 적시타를 뽑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취점은 2회 한화가 냈다. 1사 2루에서 장진혁이 친 타구가 LG 2루수 신민재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5회까지 1-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6회 노시환의 홈런 한 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노시환은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유영찬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 공격 때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박동원의 몸에 맞는 볼과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이 장시환에게 스리런포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지불식간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9회 다시 힘을 냈다. LG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리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 2사 1, 2루에서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든 한화는 이진영이 천금같은 안타를 뽑았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5-3으로 다시 달아났다.
재차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 마무리 박상원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고척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3-0으로 눌렀다.
키움은 지난 7월6~9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연패가 없던 KT에 연이틀 승리로 연패를 안겼다.
3연승을 달린 키움은 시즌 50승(3무70패) 고지를 밟으며 9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근 2개월만에 연패를 당한 것은 물론, 11연속 위닝시리즈 행진도 마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전적은 63승2무49패(2위).
키움은 1회 첫 공격에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송성문의 희생플라이, 이주형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냈다.
3회말엔 카일 도슨의 2루타에 이은 송성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고, 이 격차를 끝까지 지켰다.
키움 선발 김선기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깜짝 호투'로 시즌 첫 승(2패1세이브)을 따냈다. 김선기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21년 9월12일 롯데전 이후 약 2년만이다.
9회 등판한 김재웅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시즌 6세이브(1승3패)째를 올렸다.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패(6승)째를 안았다.
대구에선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꺾었다.
NC는 시즌 57승2무50패(4위)로 3위 SSG를 1.5게임차로 쫓았고, 삼성은 38승1무64패(8위)가 됐다.
NC는 3회 오영수의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NC 박건우는 이날 9회 시즌 10호 솔로홈런을 비롯해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월요일인 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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