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탁신 전 태국 총리의 기막힌 감형...8년에서 1년으로
[앵커]
망명 15년 만에 귀국한 탁신 전 태국 총리가 자신의 형기를 8년에서 1년으로 감형받았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수감 하루 만에 혈압이 높다며 병원으로 이감되기도 했는데, 측근의 총리 선출에 맞춰 각본을 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망명한 지 15년 만에 전용기를 타고 귀국한 탁신 전 태국 총리.
지지자 환호 속에 교도소로 향합니다.
결석 재판에서 확정된 징역 8년 형을 복역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탁신 전 총리는 교도소에서 하루를 보낸 뒤 병원으로 이감됐습니다.
고혈압이 이유였습니다.
태국 왕실은 여기에 더해 징역 8년을 1년으로 낮추는 사면을 결정했습니다.
이 모든 건 측근인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됐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동통신 사업으로 많은 돈을 번 탁신은 2001년 총리로 뽑혔습니다.
하지만 친서민정책을 펴면서 기득권층의 미움을 샀습니다.
[탁신 반대 시위 (2006년 2월) : 탁신은 물러나라! 탁신은 물러나라!]
결국, 2006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탁신 친나왓 / 전 태국 총리 : 저는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앞으로도 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입니다.]
2008년 부패와 권력 남용 혐의로 기소되자 탁신 총리는 망명길에 올랐고 징역 8년형이 확정됐습니다.
그 후 15년 동안 탁신 전 총리는 돌아오지 못했지만 수많은 지지자와 측근을 통해 태국 정가에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따라서 탁신 전 총리의 이번 귀국과 사면 등은 태국 왕실, 그리고 군부와 미리 합의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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