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곽상도 1심 무죄 뒤집기 수사 박차
[앵커]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무죄가 선고된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사건 1심 판결을 뒤집기 위한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이 받은 수십억대 퇴직금의 대가성을 규명할 증거를 확보하며, 곽 전 의원을 소환하기 위한 막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곽상도 전 의원 뇌물 사건은 이른바 '50억 클럽' 가운데 유일하게 재판에 넘겨졌던 사안이자 대장동 의혹 사건 첫 사법판단이었지만,
지난 2월 내려진 1심 판결은 무죄였습니다.
[곽상도 / 전 국회의원(지난 2월 8일) : 저한테 무죄가 나는 게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구속까지 되고 했지 않습니까. 저로서는 (검찰이)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시작부터 체면을 구긴 검찰은 항소심에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곽 전 의원 측이 받은 금액의 대가성 입증에 주력했습니다.
성남의뜰 컨소시엄과 경쟁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컨소시엄에서 빼내려 하자 곽 전 의원이 이를 막으려 영향력을 행사하고 민간업자에게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간 겁니다.
검찰은 하나금융지주와 호반건설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하고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상열 회장으로부터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자신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끌어오려 했다는 진술과 함께,
곽 전 의원이 김만배 씨에게 사업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는 천화동인 7호 소유주 배 모 씨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곽 전 의원이 김 씨와 골프를 치면서 은행이나 자금 문제 등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곽 전 의원과 김 씨가 골프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동시에 곽 전 의원 부자가 '경제적 공동체'임을 입증하기 위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최근까지 곽 전 의원의 아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불러 퇴직금을 받은 경위, 곽 전 의원의 개입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필요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조만간 곽 전 의원을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곽 전 의원에 대한 소환이 이처럼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은 오는 7일로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김만배 씨에 대한 추가 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우희석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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