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할 권리 보장하라" 교사들, 역대 최대 집회...4일엔 '공교육 멈춤'
[앵커]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를 앞둔 마지막 주말, 10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거리로 나와 '교육할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서두른다'던 교권 보호 입법은 아직도 진행 중인데, 또 교사들이 죽은 데 대해 분노의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권 공론화의 시발점이 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7번째 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10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모여 국회부터 여의도 공원까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악성민원) 차단하라! 차단하라! 차단하라!"
참여자들은, 서이초 교사 사망 한 달여 만에 또 전해진 교사들의 사망 소식에 애도하며
[황선영 / 초등학교 교사 : 상황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기다리고 참아달라고 하시는데 또 그런 사건이 벌어지는 걸 보니 전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고]
교사들의 잇따른 극단 선택에 대한 진상 규명과, 교권 보호 관련 법안의 신속한 통과, 그리고 학교 책임자와 교육 당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현장교사 정책TF팀 : 무분별한 직위해제, 병가, 휴직 강요로 교권침해로 시달리는 교원에게 2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악의적인 업무 방해자는 교육감 명의로 신고해 주십시오]
또, 매주 아동의 문제행동을 겪는 교사가 전체의 85%라면서
아동의 문제행동 예방과 교실 분리 및 치료 등 사후 조치를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 관리자와 보호자, 교사가 각자의 책임을 지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교사 정책TF팀 :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다해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더 이상 교사만 문제행동을 책임지게 하지 마십시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49재인 오는 4일 '공교육 멈춤'과 함께 여의도와 전국 각 교육청 앞에서 집회도 이어갈 생각입니다.
다만, 교육부의 징계 경고에 재량 휴업 학교는 30곳으로 크게 축소됐습니다.
[최서용 / 초등학교 교사 : 어쩌면 저였을 수도 있고 옆에 바로 친한 선생님일 수도 있는데… (교육부 제동으로) 현실적으로는 참석하기 어렵지만, 마음속으로는 함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단체 행동은 일단 4일 변곡점을 맞을 전망인데, 교육부의 징계가 현실화될 경우 교육 현장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 양천구 교사 극단 선택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한 뒤 악성 민원 확인 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만간 시교육청 차원의 교권 보호 대책도 발표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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