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한화행 유력한 황준서, 대만 상대 2⅓이닝 3K 4실점…韓 U-18 대표팀 1-6 완패

박승환 기자 2023. 9. 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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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황준서./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행이 유력한 황준서(장충고3)가 야구월드컵 대만과 맞대결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 결과 한국 대표팀은 대회 첫 경기에서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황준서는 2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23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 예선라운드 대만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투구수 56구,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에서 강화훈련을 실시, 한일장신대-원광대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6번째 우승을 위해 30일 대만으로 출국했다. 대만, 호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체코와 A조에 속한 한국은 전날(1일) 푸에르토리코와 예선 첫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2일 대만과 맞붙게 됐다.

이날 선발의 중책을 맡게된 것은 황준서. 황준서는 고교 1학년 시절인 2021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42를 마크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22년 12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84, 올해도 15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남겼다. 현재는 오는 14일 열리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이 매우 유력한 투수. 하지만 국제대회에서의 스타트는 아쉬웠다.

장충고 황준서./마이데일리

황준서는 1회초부터 1점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경기 출발이 썩 좋지는 않았다. 황준서는 1회말 선두타자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적토마' 이병규 코치(삼성 라이온즈)의 아들 이승민(휘문고3)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선두타자를 내보낸 채 경기를 시작, 스노우볼이 굴러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황준서는 후속타자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1사 2루에서 린 치아웨이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는데, 4번타자 왕 니안하오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위기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또다시 안타를 맞았으면서 1, 2루에 봉착한 것. 하지만 5번타자를 삼진 처리하면서,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1회 어렵게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투구 내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황준서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후속타자에게 안타를 맞는 등 1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매이닝 위기에 몰렸던 황준서는 결국 3회를 넘어서지 못했다.

장충고 황준서./마이데일리

황준서는 3회 선두타자 리 치아웨이를 땅볼로 잡아내며 모처럼 선두타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왕 니안하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 후속타자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적시타 2개를 맞은 뒤 김택연(인천고3)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이어나온 김택연 또한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황준서가 내보낸 책임주자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황준서의 실점은 4점까지 상승했다.

이날 U-18 한국 대표팀은 1회를 제외하면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1회 선두타자 박시현(경기상업고3)이 상대 우익수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2루 베이스를 밟아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충현(충암고3)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여동건(서울고3)이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만들어진 1사 2루가 이어졌는데,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1회 이후에는 무득점 행진이 계속됐다. 한국은 2회초 이상준(경기고3)의 번트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2루, 3회 1사 1루의 기회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고, 4~5회초 공격에서는 대만 선발 린 웨이엔에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묶였다. 그리고 6회초 1사 2, 3루에서도 조현민(충암고3)이 삼진, 이승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해결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한국은 황준서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택연이 4회말 수비에서 1실점을 기록하면서 격차는 1-5까지 벌어졌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전미르(경북고3)가 한 점을 더 내주면서 1-6으로 대만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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