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호흡 포수 공동 1위 등극…그런데 손가락 골절 이탈, 류현진이 단짝을 잃었다 

조형래 2023. 9. 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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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배터리'가 당분간 함께하지 못한다.

올해 잰슨은 알레한드로 커크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양분하면서 토론토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지만 류현진의 경기 만큼은 잰슨이 먼저 선택을 받는다.

엘리스와 41경기 245이닝을 함께했는데 잰슨도 이제 엘리스만큼 류현진과 오랜 시간 호흡한 포수가 됐다.

잰슨의 이탈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두고봐야 하지만 당분간 단짝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류현진에게는 악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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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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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영혼의 배터리’가 당분간 함께하지 못한다. 류현진(36, 토론토)의 잔여경기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까.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76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승리 요건을 날려버렸다. 그래도 팀은 뒤늦게 타선이 폭발하면서 13-9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의 역투가 승리의 발판을 만든 것은 분명했다. 올해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등판 경기에서 팀은 5승1패를 마크하게 됐다. 최근 5경기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이적 이후 ‘단짝’을 찾았다. 포수 대니 잰슨과 호흡을 맞춰왔다. 또 잘 맞았다. 류현진과 잰슨은 ‘영혼의 배터리’가 됐다. 류현진 커리어에서 잰슨은 이제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하는 포수가 됐다. 

올해 잰슨은 알레한드로 커크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양분하면서 토론토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지만 류현진의 경기 만큼은 잰슨이 먼저 선택을 받는다. 류현진은 올해 부상 복귀 이후에도 잰슨과 함께하면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잰슨과 통산 41경기 215⅓이닝 동안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 하면 떠오르는 단짝 포수는 LA 다저스 시절의 A.J. 엘리스였다. 엘리스와 41경기 245이닝을 함께했는데 잰슨도 이제 엘리스만큼 류현진과 오랜 시간 호흡한 포수가 됐다. 

마운드에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적재적소에서 류현진을 도와준다. 이날 역시도 2-2로 맞선 6회초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안겨주기도 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일 볼티모어전에서도 잰슨은 솔로 홈런을 치기도 했고 21일 신시내티전에서도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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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당분간 단짝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날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6회말, 잰슨은 놀란 존스 타석 때 파울 타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이후 나머지 이닝을 책임지기는 했지만 7회 알레한드로 커크로 교체됐다. 커크는 5-5 동점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결국 경기 후 잰슨에 대한 비보가 들려왔다. 부상 직후에는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엑스레이 검진 결과 골절로 바뀌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잰슨의 오른손 중지 골절상 소식을 전하면서 “불운이었고 안타깝다. 꽤나 이상한 부상이었다. 그리고 이런 부상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현재 주전 유격수 보 비셋, 주전 3루수 맷 채프먼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일단 잰슨은 부상자 명단으로 향한다. 또 다른 포수 타일러 하이네만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고 이후에야 정확한 소견이 나올 전망. 아직 얼마나 이탈해야 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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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알레한드로 커크 /OSEN DB

일단은 잰슨 대신 커크와 호흡을 더 많이 맞춰야 할 전망. 커크와는 지난해 단 1경기 호흡을 맞췄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4월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토론토는 정규시즌 27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류현진은 일정상 4~5경기 정도를 더 등판할 수 있다. 잰슨의 이탈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두고봐야 하지만 당분간 단짝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류현진에게는 악재일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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