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 곧은 사람이었다" 서이초 교사 추모…교사 20만명 '검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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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사망 49재를 이틀 앞두고 10만 명이 넘는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들이 국회 앞에 모여 진상규명과 교권 회복을 위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2일 집회를 주최한 '교육을 지키려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 주최 측 추산 20만명의 교사가 운집했다.
집회는 숨진 서이초 교사에 대한 추모와 묵념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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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사망 49재를 이틀 앞두고 10만 명이 넘는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들이 국회 앞에 모여 진상규명과 교권 회복을 위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2일 집회를 주최한 '교육을 지키려는 사람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 주최 측 추산 20만명의 교사가 운집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6차 집회 참가자 6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이들은 서이초 사망 직후 토요일인 7월22일부터 매주 서울 도심에 모여 추모 집회를 열고 있다. 이번 집회는 7번째였다.
집회에 모인 이들은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은 찜통더위에도 대부분 검은 옷을 맞춰 입고 고인을 추모했다. 집회는 숨진 서이초 교사에 대한 추모와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후 추모사 낭독, 서이초 교사의 동료 및 대학교 동기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숨진 서이초 교사의 전 동료인 A씨는 "선생님은 퇴근 후 운동하고 독서를 즐기고 심지가 곧은 사람이었고, 미술을 잘해 직접 학습지를 만들며 정성을 쏟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학원 시절 동기 B씨는 "동기였는데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고인은) 삶을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고 따뜻한 마음으로 온기를 전해주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학생들에게 더 이상 무엇이 정의인지 가르쳐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집회 측은 아동복지법 개정과 학생·학부모·교육 당국의 책무성 강화, 분리 학생의 교육권 보장,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설 등 8가지 내용을 담은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집회 측은 특히 아동복지법 제17조 5호의 법안 개정을 요구했다. 교사들은 이 조항으로 인해 정서적 학대 행위가 광범위하게 적용돼 교사에게 정당한 교육활동이 무분별하게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동학대로 신고되면 해당 교사는 즉시 교실에서 배제되며 대부분 수사 중 직위에서 해제된다"면서 "이것이 필수 조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사 스스로 진실을 소명하기까지 큰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교사들 사이에서는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 연가·병가·재량휴업을 통한 '우회 파업'을 진행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여러 차례 불법행위로 규정하며 연가·병가를 사용해 집회에 참가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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