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상 난항…울산 대형사업장 총파업 가나?

신건 2023. 9. 2. 21: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지난해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울산의 대형 사업장들이 올해는 노사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곳도 있어서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교섭을 끝낸 HD현대중공업.

9년 만에 이룬 무분규 타결이었지만 1년 만에 깨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노사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등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들은 기본급 인상폭이 기대치보다 낮아 이를 거부했고, 그제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만족할만한 추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6일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김병조/HD현대중공업노조 정책실장 : "임금이 썩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하청노동자든, 직영노동자든 조선소에서 일을 안 하려고 하죠. 임금인상을 대폭 해야 숙련공이 다시 돌아오고 하청노동자들도 표준임금대로 (임금이) 같이 오르는 영향들로 보면 (임금 인상을 해야죠)."]

4년 째 무분규 타결을 이룬 현대차 노사도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 4천 9백원 인상과 성과금과 상여금 지급, 만 60세인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최근 합법 파업권을 얻은데 이어 다음 주부터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고, 부분파업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중앙쟁의대책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리는 다음 주 목요일까지 집중교섭을 벌일 계획입니다.

노조가 부분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노사 모두 입장자가 커서 파업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