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클래식과 뮤지컬 경계 허무는 ‘오페라의 유령’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이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엔 뮤지컬에 처음 진출한 클래식 전공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들의 활약상, 김상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나의 음악의 천사여 노래해! (팬텀 오브 오페라.) 노래해! 날 위해 노래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유령이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을 데리고 자신의 은신처로 향합니다.
유령은 크리스틴이 자신의 음악을 부를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말해 줘요. 그대 단 한 사람, 언제나 오늘은 영원히."]
유령은 크리스틴을 흠모하지만 그녀는 후원자이자 연인인 라울과 비밀리에 약혼합니다.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 '오페라의 유령'의 관전 포인트는 정통 클래식 출신 음악가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겁니다.
성악을 전공한 뒤 팝페라 가수로 이름을 알린 송은혜와 클래식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소프라노 손지수는 극중 크리스틴처럼 데뷔 무대에서 첫 주역을 꿰찼습니다.
[송은혜/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 역 : "제가 조금 집중이 안 되고 힘들 때도 오케스트라분들, 다른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집중을 하니까 저도 더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손지수/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 역 : "(클래식 음악을 할 때는) 소리에 조금 더 집중을 하게 되고 한 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 되고 좀 완벽하게 이렇게 음악을 끌고 나가는 점이 컸다면 뮤지컬은 감정 위주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오페라 형식을 빌려 만든 독창곡들은 성악적인 발성을 보유한 클래식 전공자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김주택/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유령 역 : "(오페라는 고전 음악이다 보니까) 조금 더 진지하고, 조금 더 깊이 파고 들고 이미 정답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정답 안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뮤지컬은 정말 자유분방합니다."]
뮤지컬 배우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 클래식 출신 신인들의 가세로 클래식과 뮤지컬의 경계를 허무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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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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