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내년 초 투입…‘게임 체인저’ 될 수 있을까
[앵커]
얼마 전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제공을 결정했죠.
우크라이나가 그토록 원하던 무기를 갖게 된 건데..
하지만 F-16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덴마크와 네덜란드, 노르웨이에서 60대 정도의 F-16 제공을 약속받았습니다.
국민들은 환호했습니다.
[라리사/헤르손 피난민 : "마침내! 신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우크라이나인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전선의 교착 상태를 돌파할 '게임 체인저'로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겁니다.
하지만 극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F-16이 전장에 투입되는 시점은 내년 2월 전후.
최소 6개월이 걸리는 조종사 비행 훈련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전에서 조종 미숙 사태를 피하기 위해선 16개월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F-16이 실전에서 한 번도 러시아 방공망에 맞선 적이 없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운용 비용이 많이 들고 유지 보수가 어렵다는 점도 힘든 부분입니다.
F-16 1대가 한 번 비행 하는 데는 우리 돈, 약 3,50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1차 방어선을 돌파해 아조우해로 진격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어제 : "우리는 지난 72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군대가 자포리자 지역에서 남쪽으로 진격해 나가는 주목할 만한 진전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크림대교를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의 자폭 무인정 3척을 흑해상에서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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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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