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 박성한이 유지했다... '무기력한 SSG 3연패' 속 유일한 희망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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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유격수 박성한(25)의 수비는 SSG 팬들을 웃게 하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후반 집중 실점으로 빛이 바래긴 했으나, SSG에 희망을 안겨주는 수비였다.
그가 후반기 들어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8월 타율 0.305(82타수 25안타)로 차츰 타격 페이스도 올리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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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4-12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SSG는 60승 1무 50패로 아슬아슬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이틀 연속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 버텨줬으나, 불펜 투수들이 난타당하면서 한순간에 KIA 쪽으로 추가 기우는 상황이 반복됐다. 하지만 경기 중반까지 KIA 입장에서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이 유지됐다. 이날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소감으로 "최형우의 적시타와 한준수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앞서가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 중반까지 다소 힘든 경기 흐름이었다"고 말할 정도.
그 중심에는 SSG의 젊은 내야 사령관 박성한이 있었다. 박성한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KIA는 4-3으로 앞선 6회초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최원준이 고효준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다. 고효준이 껑충 뛰어 잡으려 했으나, 오히려 글러브에 맞고 방향이 굴절되면서 자칫하면 안타가 될 뻔했다.
하지만 박성한이 역동작이 걸린 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타구를 잡아내 2루 커버를 들어온 김성현에게 토스하면서 1루 주자 한준수를 잡아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환상적인 수비에 문승원을 포함한 SSG 더그아웃이 다함께 기뻐하고 고효준은 포효하는 모습은 백미. 후반 집중 실점으로 빛이 바래긴 했으나, SSG에 희망을 안겨주는 수비였다.
이날 하루만이 아니다. 전날(1일)에도 박성한은 SSG가 0-5로 뒤진 5회초 1사 2루에서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여유있게 잡아낸 것에 이어 소크라테스가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를 잡아 실점을 막았다. 2루 주자가 발이 빠른 나성범이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추가 실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박성한은 백핸드로 잡아 주자 견제까지 완벽하게 하면서 경기가 한순간에 넘어가는 것을 방지했다.
박성한은 지난 6월 팀 동료 최지훈과 함께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주전 유격수로서 기대받고 있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김주원(NC 다이노스) 등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가 후반기 들어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8월 타율 0.305(82타수 25안타)로 차츰 타격 페이스도 올리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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