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으로 시작된 ‘기후 위기’…해법도 ‘기술’ [주말엔 전문K]
[앵커]
"1년의 절반 이상이 '이상한' 날씨다"...
온난화 때문에 이상 기후가 그야말로 '일상화' 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UN 사무총장은 '온난화'를 넘어 아예 "'끓는' 지구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는데요, 이 문제,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는 건지, 김세현 기상전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예 그렇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겠습니다.
한여름 해변가 같은데요,
이곳은 지금 남반구라서 계절상 한겨울입니다.
그런데도 최근 대부분 지역에서 40도를 넘는 폭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가 폭염과 폭우 등 극한 기상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이미 2015년부터 산업 활동에 따른 온난화 영향으로 자연의 변화를 넘어선 이상 기상현상이 1년의 절반 이상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공개됐습니다.
[앵커]
최근 UN 사무총장이 지구 온난화를 넘어 '끓는 지구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까지 했는데요,
이를 막을 대안이 있을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인위적인 온난화는 산업 혁명부터 시작됐는데요.
요즘 새로운 산업 혁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테크'라고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하기 위한 혁신기술 산업을 말하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전세계 경기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기후 테크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고 합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임대웅/기후테크 투자·자문 회사 (BNZ파트너스) 대표 : "다보스 포럼에 의하면 2020년 기준 탄소중립에 투자된 돈이 한 1,800조 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2030년까지 우리가 온실가스를 줄여야 되는데 이때 필요한 게 매년 5천 조 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50년까지는 매년 7,500조 원에서 1.2 경 원의 돈이 기후 테크 분야로 투여가 돼야 된다고…."]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2천 조 가량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는데요,
정부도 기후 테크 유니콘 기업들에 145조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앵커]
그럼 '기후테크' 산업이 좀 생소한데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
기후테크는 5개 분야가 있습니다.
청정, 탄소, 기후 감시, 환경, 음식 등 입니다.
청정 기술과 탄소 기술 등 에너지 관련 분야가 대부분인데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가 여기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기업은 일반 내연 기관 트럭을 전기차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하기도 하고요,
탄소 저감을 위한 식물성 대체육 사업도 기후테크 입니다.
기술적인 기업만 있는 건 아닌데요.
기후 행동 컨텐츠를 제작해 사람들이 기후 대응 행동을 하게 만드는 기업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행동을 이끄는게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온실 가스 저감 등 기후 위기에 대한 적응과 완화라는 목적이 분명하면 기후테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고, 지금은 그런 산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IT 혁명처럼 '기후테크'를 선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기후테크센터장 : "자원 기반의 산업이 주로 미국 유럽 중국 근데 이제 기후 테크는 그게 아니라 아이디어나 소프트웨어 그다음에 자연 자원을 활용한 우리나라 같이 자원이 없는 국가는 얼마나 좋은 시장이냐는 거죠. 우리가 얼마든지 세계를 선도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도 하고 인력도 양성하면은 분명히 이제 승부수가 될 것이다."]
매년 빈번해지는 기상 이변 속에서, 기후테크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줄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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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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