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벽에 순항미사일 기습 발사…사흘 만에 또 도발

김지선 2023. 9. 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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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 미사일 여러 발을 쐈습니다.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또 도발에 나선 건데, 아무래도 '한미 연합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새벽 4시쯤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사흘 전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심야에 발사한데 이어 이번엔 새벽 도발에 나선 겁니다.

정확한 미사일 수와 비행 거리, 발사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비교할 때 속도가 느린 대신, 저고도로 비행하고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이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형 순항미사일 화살 1형과 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1일 끝난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이는데,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세부적인 작전 계획들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도발 카드를 준비할 가능성이 있고요. 정권 75주년 맞는 일정에 따라서 도발 카드들을 연쇄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국가안보실은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을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발사 의도를 분석하고 우리 군의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감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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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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