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 '버럭'했던 옛 동료, 이번엔 팬과 충돌 "나를 쓰레기라 불렀잖아! 아니라면 1억 준다"

신화섭 기자 2023. 9.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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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거친 성격으로 유명한 외야수 토미 팸(35·애리조나)이 이번엔 팬과의 충돌로 또 한 번 입방아에 올랐다.

팸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팬을 대상으로 "이 사람은 나를 차단하고 마치 자신의 친구가 모범적인 시민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만약 그가 나를 '쓰레기'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주장이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그에게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를 주겠다. 만일 통과하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의 야구장 출입을 평생 금지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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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애리조나 외야수 토미 팸.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에서 거친 성격으로 유명한 외야수 토미 팸(35·애리조나)이 이번엔 팬과의 충돌로 또 한 번 입방아에 올랐다. 2년 전 팀 동료였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과 부딪힌 후 '버럭' 화를 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팸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팬을 대상으로 "이 사람은 나를 차단하고 마치 자신의 친구가 모범적인 시민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만약 그가 나를 '쓰레기'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주장이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그에게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를 주겠다. 만일 통과하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의 야구장 출입을 평생 금지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하면 돈을 주겠다'는 토미 팸의 게시글. /사진=토미 팸 SNS 캡처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말 열린 애리조나의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였다. 대기 타석에서 스윙을 하며 몸을 풀고 있던 팸은 근처에 앉아 있던 샌디에이고 팬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팸의 주장에 의하면 일부 관중이 먼저 그를 '쓰레기'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들의 말다툼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날 팸과 설전을 벌인 일행의 친구가 SNS에 "내 친구는 공공장소에서 절대로 그런 언행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게시했고, 이를 본 팸이 "그렇다면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받아라"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최근 팸의 13세 조카가 SNS 계정을 통해 증오 관련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일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시절 토미 팸. /AFPBBNews=뉴스1
팸이 야구 외적인 일로 이슈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 신시내티 시절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훈련 시간에 상대팀 외야수 작 피더슨(31)의 뺨을 때렸다. 온라인 게임과 관련해 피더슨과 설전을 벌이다 그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팸에게 3경기 출정정지 징계를 내렸다.

샌디에이고에서 뛰던 2021년 6월에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좌익수 수비 도중 플라이볼을 잡으려다 유격수 김하성과 심하게 부딪히는 일이 벌어졌다. 팸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충돌에 대해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과 토미 팸이 2021년 6월 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수비 도중 충돌해 쓰러져 있다. /AFPBBNews=뉴스1
이뿐만이 아니다. 팸은 2020년 오프시즌에는 샌디에이고 인근의 한 나이트클럽 주차장에서 칼에 찔리는 사고도 당했다. 당시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나와 자신의 자동차로 이동하던 중 근처에 있던 일행과 말다툼을 벌였고, 그 중 한 명에게 허리를 칼에 찔렸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야구 외적인 일로 자주 구설수에 올라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내렸다는 오명은 피하지 못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태생의 팸은 201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8년 탬파베이, 2020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지난해부터는 신시내티-보스턴-뉴욕 메츠-애리조나로 연거푸 팀을 옮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80경기 타율 0.260, 853안타 127홈런 416타점 114도루, OPS 0.788이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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