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대사관·UN사무국도 유럽 공략…중국 IFA 전시관 찾아 '극찬'

베를린(독일)=오진영 기자 2023. 9. 2. 2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독 중국 대사관 관계자와 UN 사무국 직원들이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 2023을 찾아 중국 기업을 격려했다.

2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메이디'의 IFA 전시부스에는 주독 중국 대사관 관계자와 UN 사무국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메이디 관계자는 "대사관이나 UN 직원들이 메이디를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대사관과 UN 관계자들이) 중국 가전 제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
2일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에 위치한 중국 기업 메이디 전시관을 방문한 주독 중국 대사관, UN 관계자들. /사진 = 오진영 기자


주독 중국 대사관 관계자와 UN 사무국 직원들이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 2023을 찾아 중국 기업을 격려했다.

2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메이디'의 IFA 전시부스에는 주독 중국 대사관 관계자와 UN 사무국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약 30분 가량 전시관에서 머무르며 메이디의 가전제품을 체험하거나 기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메이디의 세탁기나 냉장고, 주방 가전을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직접 제품을 체험했다. 중국 기술의 우수성이나 성능에 대한 칭찬도 잇따랐다. 메이디 관계자는 "대사관이나 UN 직원들이 메이디를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대사관과 UN 관계자들이) 중국 가전 제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행보는 중국이 IFA 2023에 국가 차원의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참가 기업 2059개사 중 63%인 1279개가 중국 기업이다. 한국 참가 기업(174개사)의 약 8배다. 메이디 이외에도 TCL이나 하이얼, 하이신(하이센스) 등도 거대한 전시관을 꾸몄다.

중국 기업을 찾는 정부 인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FA 2023 현장을 방문해 중국 정부가 직접 기술 수준을 보증하겠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는 의도다. 중국 업계 관계자는 "전시회에 첨단 솔루션은 물론 중국 내에서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품을 모두 들고 왔다"라며 "당연히 정부도 직접 나서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을 지원사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IFA 2023 공략에 나선 것은 부진한 내수와 악화되는 미중관계, 실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가전산업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가전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464억 위안(한화 약 26조원)이다. 국내 수요가 급감하면서 대체 시장으로 유럽을 꼽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베를린(독일)=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