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30만 모였다”…‘공교육 멈춤의 날’ 앞두고 긴장 고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첫 주말, 9시 뉴스 시작합니다.
오늘(2일) 이 곳 여의도 일대는, 검은옷 차림의 교사들로 가득 차다시피 했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을 계기로 교권 회복 등을 요구해온 주말 집회인데, 모레(4일) 월요일에는 '공교육 멈춤의 날' 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엄정 대응" 원칙 밝혔지만, 일부 학교는 휴업을 예고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앞 도로가 검은 옷의 교사들로 가득 찼습니다.
전국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일곱 번째 도심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30만 명.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사들의 도심 집회가 시작된 이래로 최대 규모입니다.
서이초 교사의 동료였던 교사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서이초 사망 교사의 동료 교사 : "약속을 지킬 수도 다시는 볼 수도 없어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사망 원인을 철저히 수사할 것과 교권 회복 관련 법안 개정을 서두를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교육 당국이 내놓은 교권 보호 정책이 교사를 보호해줄 수 없다며 8가지 정책 요구안도 발표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을 만들고 교육 관련 정책 수립에 교사를 반드시 참여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집회 운영진/정책팀 : "교육 당국은 소통의 자세로 교육 관련 법안과 정책의 기획, 수립 과정에 교사가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길 촉구한다."]
교사들의 집단 행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교육 당국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 "법과 원칙을 누구보다 열심히 지킨 우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교사들은 모레 오전 서이초 앞 개별 추모에 이어 오후에 국회 앞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전국 교대생들도 저녁 7시부터 각 지역 교대에서 동시에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일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겠다고 밝힌 학교는 서이초를 포함해 30곳입니다.
교육부는 재량 휴업하는 학교장이나 연가, 병가를 사용하는 교사에 대한 엄정 대응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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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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