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이미 은퇴한 거 같아, 직원들이 같이 식사하기 싫어해 혼밥" ('보듬TV')

이우주 2023. 9. 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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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훈련사 강형욱이 CEO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게 성공한 CEO의 일상인데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런 거 있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나 완전 꼰대같은데"라고 걱정하다 "죽었다 깨어나도 하고 싶은 거 해야 한다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적당히 하면 안 된다. 아주 집중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쉬기도 한다? 그러면 안 된다. 쉬면서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걸 하면서 쉬는 거다. 저는 이런 식으로 12시, 1시까지 간다. 이렇게 밥 먹고 책 보고 훈련하고 운동시키고 계속 개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 이게 너무 좋으니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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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CEO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2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는 '30대 성공한 사업가 강형욱 대표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강형욱의 하루가 공개됐다. 사무실로 출근한 강형욱은 하루 일정에 대해 "사실 제가 여기 대표이긴 한데 대표로서 하는 일이 없다"며 "사실 일은 아내가 다 한다.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 애들 운동시키고 훈련시키고 애들 놀게 하고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 가끔씩"이라고 의외의 답을 했다.

오전훈련을 마친 강형욱은 "평소 우리 훈련사님들 훈련 어떻게 하나 몰래 앉아서 지켜본다. 구경하면서 커리큘럼도 보고 혹시나 제가 볼 수 DT는 게 있으면 훈련사님한테 전달도 해드린다"고 소속 훈련사의 산책 수업 과정을 지켜봤다. 강형욱은 "제가 이렇게 보면 우리 훈련사들이 되게 싫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점심식사는 혼자 해결했다. 제작진은 "점심은 직원들이랑 회사에서 같이 드시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같이는 잘 안 한다. 직원들이 저랑 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제가 일부러 피해서 먹는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혹시 식사 중에도 일 얘기하시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일 얘기는 안 하고 훈련 얘기한다. 근데 별로 안 좋아하던데"라고 억울해했다.

제작진은 강형욱에게 "은퇴는 언제쯤으로 생각하시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나 은퇴한 거 같다. 저 되게 평화롭지 않냐. 하고 싶은 거 다 하고"라고 또 뜻밖의 대답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게 성공한 CEO의 일상인데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런 거 있냐"고 물었고 강형욱은 "나 완전 꼰대같은데"라고 걱정하다 "죽었다 깨어나도 하고 싶은 거 해야 한다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적당히 하면 안 된다. 아주 집중적으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쉬기도 한다? 그러면 안 된다. 쉬면서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걸 하면서 쉬는 거다. 저는 이런 식으로 12시, 1시까지 간다. 이렇게 밥 먹고 책 보고 훈련하고 운동시키고 계속 개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 이게 너무 좋으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강형욱도 반려견 훈련사가 아닌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25살 때 우리 아내를 만났는데 너무 같이 살고 싶더라. 훈련사의 벌이가 그 당시에 80~90만 원이었다. 너무 초라하지 않냐"며 "그때 생각한 게 방문 훈련이었다. 그걸 하면서 속으로 '그게 망하면 아내랑 헤어진다'는 생각으로 그 일을 했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나는 가난하게 살 수 있는데 가난한 나랑 살게끔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이 사업 망하면 난 무조건 헤어진다 이런 생각으로 진짜 죽어라 했다"며 "중간에 훈련이 펑크가 나기도 한다. 펑크가 나면 공원 가서 개 데리고 가는 사람한테 전단지주고 뭐만하면 버스킹하고 그랬다"고 치열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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