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예언"…신도에게 1억 뜯어낸 목사 '징역형'

징역 8개월 선고...법정 구속은 면해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하나님의 예언을 받았다며 신도에게 돈을 뜯은 목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8)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1월 종교생활 관계 등으로 믿고 의지해오던 B씨의 모친에게 "내가 돈을 빌려야 하는 데 기도 중에 B씨가 내게 돈을 빌려준다는 하나님의 예언 응답을 받았다"라며 B씨가 주택 담보로 대출받은 약 1억1천만 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공무원 연금 적금이 만기 되면 전액을 갚겠다고 약속했으나, 체납 세금과 미납 카드 대금 등 빚으로 인해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

송 판사는 6천500만 원 정도 피해 보상을 한 점과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종합해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피해 보상 가능성 등에 비추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없다고 보고, A씨를 법정에서 구속하지는 않았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