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배 훌쩍…'모기 조심' 말라리아·뎅기열 환자 급증
【 앵커멘트 】 최근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배와 3배 넘게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늦여름 모기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누적 환자는 모두 574명입니다.
아직 9월인데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습니다.
올 여름 폭우와 폭염으로 모기의 서식 환경이 좋아진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상회복으로 야외 활동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의 대부분은 삼일열 말라리아로 인천과 경기 강원 북부 등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주로 감염됩니다.
아프리카 등에서 감염되는 열대열 말라리아에 비해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아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국내에서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하루 걸러서 하루 발열이 나는 패턴으로 열이 납니다. 감염되면 잠복기는 짧게는 2~3주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도 될 수 있고요."
또 다른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의 증가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26일까지 누적 환자수는 1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가 넘는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인데, 특히 뎅기열의 경우 백신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험지역에 갈 때는 밝은색의 긴 옷과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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