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여성 목 조르고 풀숲으로 끌고간 40대男…구속 송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밤중 산책 중이던 여성을 풀숲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0시쯤 전주시 완산구 삼천변 산책로에서 산책하던 30대 여성 B씨의 목을 조른 뒤 풀숲으로 끌고 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를 강간하려고 했지만 B씨가 강하게 저항하자 현장을 급히 벗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범행 발생 14시간 만인 23일 오후 2시쯤 A씨의 자택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장소에서 2㎞가량 떨어진 원룸에 혼자 살고 있었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에 산책을 나왔다가 범행했다"며 "제정신이 아니었고 성폭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변에서 산책 중이던 여성을 풀숲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40대 남성이 범행 후 산책로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사진=전북경찰청, 뉴스1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